“깎고 또 깎고…”

2008. 12. 17. 23:17 from 알짜뉴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경기침체 국면을 헤쳐 나가기 위해 초저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질소득 감소로 가계 소비가 더욱 위축되면서 IMF 시절의 '눈물의 고별전'과 같은 초저가마케팅이 손님을 모으는데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전국 119개 점포에서 1억 8000만 명에게 판매된 2524가지의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저가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요구르트는 13% 신장한 반면 고급 요구르트는 13.7% 감소했다. 일반칫솔도 16.9%로 지난해보다 많이 팔렸지만 전동 칫솔은 18.6%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저가상품의 매출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중소형 유통매장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17일 중소형 유통매장들에 따르면 빅마트 갈마점은 오는 24일까지 ‘인기상품 초특가 세일’을 펼친다.

빅마트는 이 기간 동안 한우암소(1등급) 안심(100g)과 채끝(100g)을 4800원, 양지(100g)를 2850원에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델몬트바나나(100g)가 160원에, 토마토(100g)도 230원에 각각 판매하고, 당근(100g)은 80원, 고구마(100g)는 220원에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동원 리챔(340g)은 2880원에, 각종 아이스크림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세이브존 대전점도 오는 23일까지 ‘할인쿠폰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진행, 최대 50%의 할인율을 적용한 저가마케팅을 펼친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아동의류, 신사의류, 숙녀복, 잡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전단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그대로 오려서 계산할 때 제시하면 쿠폰 금액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중소형 유통매장 관계자는 “불황기에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저가마케팅을 진행 중이다”라며 “시기별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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