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내륙화물기지 건설 사업 중 민간시설사업인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 등 화물지구 공사가 문화재 발굴로 지연된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갈산지구와 충남 연기군 동면 응암지구에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건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도는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컨테이너 기지(ICD)와 일반 화물차를 통해 각종 화물을 취급하는 뮬류터미널(IFT)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있다.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국비 924억 원과 민자 1527억 원 등 총 2451억 원이 소요되며, 인입철도와 상수도, 화물기지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맡은 2.91㎞ 구간의 인입철도 공사는 70% 공정률을 보이며 노반공사와 궤도공사가 한창이다.

도로관리사업소가 사업을 진행 중인 진입도로 공사는 교량상부 슬라브 콘크리트타설을 완료하며 8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 상수도사업소가 공사를 맡은 12.28㎞에 달하는 상수도관로 공사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정부가 추진하는 화물기지의 기반시설은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 등이 들어서는 민간사업은 지지부진한 실적이다.

중부복합물류㈜가 맡은 공사는 화물취급장 4동과 배송센터 4동, 컨테이너 작업장 등이며 현재 공정률은 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도는 충남 연기군 일대에 문화재 발굴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지만, 내년 말 준공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자금의 흐름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사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도가 공사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화물기지의 기반 시설은 거의 완공 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민간 사업자가 추진하는 화물취급장 등의 시설은 대기업이 공사를 맡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에 완공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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