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아파트 거래 건수는 959건에 그쳐 2007년 9월 이후 가장 적다. 거래 침체와 더불어 아파트 매매값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구 태평동 버드내 2단지 전용면적 85㎡형(12층)의 실거래가는 10월 1억 9000만 원에서 한 달 새 1억 7000만 원(22층)으로 떨어졌다.

유성구 지족동 열매마을 4단지 전용 60㎡(13층)은 1억 5600만 원에 거래돼 10월 신고분에 비해 400만 원 떨어졌다.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 85㎡형(3층)도 10월 1억 7800만 원에서 전달 1억 6050만 원으로 하락했다.

이와는 달리 일부 단지는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전용면적 85㎡형(12층)은 지난 10월 1억 3500만 원에서 전달에는 14층이 1억 4500만 원에 거래됐다.

서구 둔산동 한마루 102㎡형(14층)은 10월 3억 1000만 원에서 전달에는 13층이 3억 2300만 원에 신고됐다.

서구 둔산동 향촌아파트 63㎡형(13층)은 지난 10월 1억 2800만 원에서 전달에는 9층이 1억 29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충남과 충북지역의 아파트 거래 건수도 뚝 떨어졌다.

지난달 충남 아파트 거래 건수는 1809건으로 올 1월(1461건)과 2월(1523건), 4월(1674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천안시 두정동 극동늘푸른아파트로 전용 60㎡형(19층)은 10월보다 1150만 원 떨어진 1억 450만 원에 거래됐다.

또 천안시 두정동 대우그린 60㎡형(17층)은 1억 1450만 원에 매매돼 전달보다 550만 원 하락했다.

지난 7월 2000건에 육박했던 충북의 거래 건수는 1403건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이유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배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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