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여자 대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상대자를 결정할 때 중요시 여기는 점에 대해 남학생들은 ‘가치관’을 꼽은 반면, 여학생들은 ‘직업’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부부’에 대해서는 남·여 대학생 모두 ‘찬성한다’는 비율이 절반에 육박해 달라진 부부상을 반영했다.

이 같은 내용은 김종철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과 백욱현 공주대 교수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남도내 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결혼·출산에 관한 가치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의 경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에 17.3%가 응답했지만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에는 31.3%가 의견을 보여 결혼을 선택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또 결혼상대자를 결정할 때 중요시 하는 질문에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가치관'(남학생 66.0%, 여학생 54.3%), '외모'(남학생 12.6%, 여학생 2.9%)를 선택했지만,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직업'(여학생 33.2%, 남학생 14.6%), '집안'(여학생 7.2%, 남학생 4.9%)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부부에 대해 여학생의 경우 '반대한다'는 의견이 57.4%, '찬성한다'는 의견이 42.5%, 남학생의 경우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0.5%이고 '찬성한다'는 의견이 49.5%로 나타났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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