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전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고민이 깊다.

2009년도 경제가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이 같은 상황에서 청약일정을 소화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14일 각 분양업체에 따르면 서남부택지개발지구와 학하지구 등에서 신규물량을 선보일 각 건설사들은 새해를 보름 앞둔 현재까지 정확한 분양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서남부지구 8블록 ‘신안인스빌’ 540가구 분양을 계획했던 신안종합건설은 내년으로 분양을 연기했지만 이마저도 분양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신안종합건설 관계자는 “일단 3월 분양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남부지구 17블록에서 총 165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던 신일건업도 내년으로 분양을 미뤘지만 현 상태의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돼 새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명확히 내년 분양계획을 세운 것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하지구 분양물량과 서남부지구 14블록 파렌하이트 등은 내년 초쯤 분양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 추가완화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 시점에서 학하지구와 서남부 일부 블록에서 2009년 본격적인 분양 스타트를 끊으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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