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700㎜ 공업용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청주시 송정동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공업용수관이 파열돼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인근 산업단지 업체들이 불편을 겪었다.

14일 오후 1시 20분 경 청주시 송정동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700㎜ 공업용수관이 터지면서 인근 산업단지 업체들에 대한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 사고로 청주시 공무원과 공사현장 관계자 등 20여 명이 동원돼 긴급 복구공사를 벌였으며 5시간여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청주시는 복개를 위한 상수도 현황 파악 중 공업용수관 일부가 밖으로 노출되면서 관의 이탈방지부속이 빠져 파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주시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복개를 위한 상수도 현황을 파악하던 중 공업용수관의 이탈방지부속이 알 수 없는 충격으로 인해 빠지면서 이음새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공업용수관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파열된 공업용수관은 인근 산업단지 40여 개 업체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전날 오후 10시 40분경에는 바로 옆 상수도 관이 파열돼 9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하는 등 이틀 사이에 같은 장소 두 개의 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들로부터 예방을 할 수 있었지 않았냐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반도체용 및 통신용 인쇄회로기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심텍의 경우 이날 사고로 인해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심텍 관계자는 “하루 회사에서 쓰는 공업용수는 6500여 톤인데 복구공사로 인해 단수가 됐을 시 회사 저수조에 버틸 수 있는 공업용수 양은 3시간에 불과하다”며 “3시간이 지나도 복구가 안됐고 불량품 생산을 막기 위해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생산을 멈추고 오후 8시 30분 이 후에나 다시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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