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광역쓰레기매립장의 기존 7개 마을과 함께 환경상 영향조사 결과 영향권으로 나타난 2개 마을을 주민지원협의체로 추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간접영향권으로 평가된 4개 마을에서 2개 마을이 제외돼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청주시와 기존 주민지원협의체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7일 청주권광역쓰레기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에 기존 7개 마을(서촌18통, 비하25통, 정봉28통, 휴암7통, 수의14통, 지동16통, 석소26통)에 2개 마을(지동15통, 수의 13통)을 협의체에 추가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보냈고, 기존 주민지원협의체도 이 같은 내용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15일 매립장 인근 9개 마을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으로 결정고시를 한 후 30일 간의 공람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지원협의체가 추천한 기관과 장소에서 실시한 영향권 조사에서 지동15통과 수의13통이 간접영향권에 포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비하21통과 신전7통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구성되는 주민지원협의체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15억 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의 이 같은 계획에 협의체 구성에서 제외된 2개 마을(비하21통, 신전7통)은 청주시의 결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하21통 주민 유 모 씨는 “지난 11일 4개 마을 주민대표가 모인 회의에서 주민지원협의체에 추가되거나 혹은 제외되더라도 4개 마을이 함께여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며 “만일 청주시가 2개 마을을 제외하고 결정고시를 한다면 매립장 봉쇄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는 관련법에 따라 지난해 9월 주민지원협의체 결정고시를 했어야 했지만 기존 주민지원협의체가 지원금 증액 없이 4개 마을이 추가되는 것을 반대해 난항을 겪어 왔다.

청주시가 지원금 증액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기존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난 7월 광역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봉쇄해 쓰레기 매립을 3일간 저지시킨 바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