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박상영 총장 직무대행 연구실에서 심야 감금·협박이 실제 일어났는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총장 직대와 전·현 총학 간부들은 서로 “흉기협박을 했다”-“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원대와 학생회 측에 따르면 전·현 총학생회 간부들은 지난 4일 밤 10시 30분경 박 총장 직대 연구실(미래창조관 506호)로 찾아가 축제 지원비 결재(7000만 원)를 놓고 2시간여 실랑이를 벌였다.

박 총장 직대는 “지난 9월 무산된 축제는 전 총학의 문제인데 새로 출범한 현 총학이 축제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고 개최 시기도 날씨가 춥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결재를 거부하자 ‘옥상에서 밀면 끝이다’는 등 폭언과 함께 편지봉투를 뜯는 도구를 이용해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학생들의 계속된 폭언 등 협박에 위협을 느껴 5일 새벽 1시경 학교 관계자를 불러 축제를 지원하라고 지시하고 결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이들 학생들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소하고 징계키로 방침을 세웠다. 충격을 받은 박 총장 직대는 바로 청주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며 박 총장 직대의 협박 운운을 반박했다.

박 총장 직대를 찾아간 학생들은 “범대위에서 폐쇄한 박 총장 직대의 연구실에 불이 켜 있길래 폐쇄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던 것”이라며 “박 교수가 마침 문을 열고 나오길래 찾아간 목적을 얘기한 후 지난번 요구한 축제 지원비 결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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