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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1 "임대료에 유지비에… 인건비도 못 건져요"
"가계 임대료다, 유지비다 나갈 돈은 많은데, 매출은 뚝 떨어져 IMF 때보다 더 힘듭니다."

11년째 대전시 유성구에서 조그만 옷가게를 운영하는 신 모(54) 씨는 갈수록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신 씨는 "경기가 좋을 땐 직원 10여 명을 두고 점포 4곳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다 처분하고 이곳 하나만 남았다"며 "올해부터는 인건비를 아끼자고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도 갈수록 매상이 떨어져 생활비마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자금난을 호소하는 대전·충청권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기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사업장 일수록 불황에 따른 파고를 넘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달리 지원규모나 대상이 적은 유통업 종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소상공인들 중 77%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89.1%의 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난 심화의 주된 이유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78.5%가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부진 심화'를 꼽았고, '거래은행의 대출 기피(8.6%)'와 '고금리로 연체 중(8.6%)'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4.5%가 '원가 및 인건비 등 비용절감'이라고 답했고, 41.8%는 '적극적인 판매촉진 전략 추진', 28.2%는 '휴업 및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수익은 직원으로 종사하는 가족들의 인건비도 못 건지다는 응답이 전체의 73.3%(인건비에 훨씬 못 미침:31.4%, 인건비에 다소 못 미침:41.9%)를 차지했다.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 수수료의 대기업 수준으로 인하(52.7%)'와 '세금 경감(43.6%)' 등 정부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들어 AI 파동, 유가급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이어,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물러설 길이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소상공인들의 회생 노력에도 불구, 불합리하게 적용된 신용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가 소상공인들의 경영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2.7~3.5%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신용카드 거래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협상력이 약한 개별 소상공인가맹점을 대신해 업종별 소상공인단체에 카드수수료 협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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