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쓰레기 몰려, 밧줄 절단 등 수거 지연돼, 수질오염 우려·악취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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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쓰레기 수거작업이 지연되면서 호수에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질오염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이하 수공)와 수거업체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선착장에서 수면을 뒤덮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 5000㎥가량을 건져내는 데 그쳤다.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충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곳에는 1만 5000㎥의 쓰레기가 쓰레기가 빗물에 떠밀려 대청호로 밀려들어 왔다. 

부러진 나무와 갈대 등이 대부분이지만, 빈 병·플라스틱·장롱·냉장고 같은 생활 쓰레기도 수두룩하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쓰레기가 댐 본류로 흘러가지 않도록 호수에 펜스를 설치하고 떠다니는 쓰레기를 그물로 포위해 밧줄에 묶어 끌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지난 4일 각종 쓰레기를 한데 모아 묶어둔 밧줄을 누군가 끊는 일이 발생했고, 애써 모은 쓰레기가 다시 수면으로 퍼졌다. 물기를 머금은 쓰레기들은 그대로 썩거나 물속에 가라앉을 수 있다. 가뜩이나 녹조로 시름을 앓던 대청호 수질이 쓰레기 수거지연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공과 수거업체는 중장비와 선박, 인부 등을 투입해 호수 안쪽으로 퍼져나간 쓰레기를 다시 모으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포크레인을 투입해 다시 쓰레기를 선착장 위로 퍼 올리는 중”이라며 “중장비 수를 늘려 오는 14일까지 모든 수거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거가 늦어지면서 작업현장은 악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호수에서 끌어올린 쓰레기를 수북이 쌓아놓은 선착장에는 진녹색 침출수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낮 기온이 30℃ 인근을 머무르며 초목류 등이 썩어들기 시작했다”며 “물에 가라앉은 쓰레기양도 많아 식수원 오염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수공과 수거업체는 아직까지 밧줄을 훼손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수상레저 동호인이나 어민들이 뱃길을 내면서 줄을 잘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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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수질관리에 비상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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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부터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과 충청도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1만 5000㎥의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다. 지난 28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수역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최악의 폭염속에 녹조가 번져 시름하던 식수원에 호우로 다량의 쓰레기가 유입되면서 당국의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대청호 수계에 2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각종 쓰레기가 누런 흙탕물을 타고 흘러들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석호·이평리 앞 호수에는 이틀 전부터 밀려든 쓰레기가 광활한 수면을 가득 뒤덮어 멀리서 보면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쓰레기 종류는 부러진 나무와 갈대류, 빈 병, 음료 캔, 스티로폼, 비닐류 등 다양하다. 폐타이어와 TV·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주민 방한석(68) 씨는 “강과 하천 주변에 불법 투기됐던 생활폐기물이 빗물에 흘러든 것”이라며 “큰비가 올 때마다 몰래 버려진 시민들의 양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까지 대청호에 밀려든 쓰레기가 줄잡아 1만 50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호수역에 1만 3000㎥, 이평수역에 2000㎥가 몰려있다. 공사 측은 지금도 흙탕물이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어서 쓰레기 유입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청호에 호우 쓰레기가 밀려든 것은 2016년 7월 이후 2년 만으로 당시에는 2만 1000㎥가 유입돼 수거해 처리하는 데 7억 3000만원이 들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 장봉호 차장은 “지금은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펜스에 쓰레기가 걸려 있는 상태”라며 “썩거나 물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대청호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급속히 확산된 상태다. 지난 8일 문의수역에 처음 내려진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2주 만에 회남, 추동수역으로 확산됐다.

회남수역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순식간에 ㎖당 8322개로 치솟아 경보발령 기준을 8배 웃돈다. 

이번 비는 쓰레기와 더불어 녹조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 등의 영양염류도 다량 끌고 들어왔다. 비가 그치면 녹조가 더욱 번성할 가능성이 높다.

장 차장은 “빗물이 유입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녹조가 주춤하겠지만, 다시 날씨가 무더워지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전·청주시 등과 공동으로 수질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청호 수위는 73.54m로 폭우가 쏟아지기 전인 지난 25일 69.91m에 비해 3.63m 상승했으며 지금도 초당 400t의 빗물이 흘러들고 있어 수위는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대청댐은 아직 수문을 열지 않고 초당 50t이던 발전 방류량만 250t으로 늘려 흘려보내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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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지역 아파트게시판에 붙은 '비닐류 재활용 협조문' 실제 주민들은 협조문을 보지않고 지나치기 일쑤다.2.대전 모 아파트 구멍을 뚫고 버러져야 할 부탄가스가 플라스틱분류함에서 발견됐다.3.대전 모 아파트에서 분리배출이 안된 모습. 벗기지 않은 랩과 비닐, 세척하지 않은 소스들이 분류함을 망치고 있다. 사진=윤지수 기자

한 주민이 검정색으로 코팅된 일회용 돈가스 포장 용기를 스티로폼에 버리려하자 아파트경비원은 다급하게 "그거 거기 다 버리는거 아니에요, 플라스틱에 버려주세요"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주민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플라스틱함에 버린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각 가정에선 분리수거 배출이 잘 이뤄지고 있을까?

6일 오전 9시경 대전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현장을 찾았다. 전날 분리수거날이라서 아파트는 동마다 쓰레기가 한 무더기씩 쌓여 있었다.

박스·책 등의 종이류는 여기저기 널브러진 채 쌓여 있었고 투명한 비닐묶음 안에는 검정봉투와 과자봉지 등이 들어 있었다. 전반적인 분리수거 자체는 잘 이뤄진 편이지만 간혹 분리수거함에선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플라스틱수거함에선 나무도마, 구멍을 뚫지 않은 부탄가스, 스티로폼용기에 쌓인 은박지 등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것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심지어 씻지 않은 탕수육 소스가 묻은 채 여기저기 분리수거함을 더럽히고 있었다. 

스티로폼·플라스틱 포장재 등은 내용물을 비우고 테이프 상표를 제거한 후 깨끗한 상태로 배출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티로폼함에선 하얀 포장재들 사이 양념이 묻는 용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이 컵라면 용기들이었다.

이에 대해 아파트경비원은 "주민들 대부분이 스티로폼함에 컵라면용기를 버리니까 우리들이 일일이 수거해서 따로 모아 봉투에 버린다"며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선 안내방송을 하고 게시판엔 협조공고문을 올려놨지만 막상보면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민들은 지나다니면서 게시판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상황은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였다. 4년 넘게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있는 서모 씨는 "지키는 사람은 지키지만 안지키는 가구는 여전히 안지킨다"며 "경비원들이 안보는 사이에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종이류에서 기저귀가 나왔다"고 말했다. 경비원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는 순찰·경비 업무도 있어 분리수거에만 집중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분리수거가 이뤄졌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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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서구 둔산동 유흥가 밀집지역 일대에 업소를 홍보하는 전단지 등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비양심·무대포 업소들이 대전시 서구거리를 쓰레기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업소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해 도로 위를 뒤 덮는가 하면, 유흥가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무단으로 방치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코를 자극하는 등 각종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2 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옥외주차장 옆 도로는 술집 등 상점 홍보전단지로 거리를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큰 규격의 홍보전단지를 녹색테이프를 이용해 거리 전체를 전단지로 도배하다시피 붙이는 통에 거리를 걷는 것이 아니라, 전단지 위를 걷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홍보에만 눈이 먼 유흥가 상점 주인들의 양심이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이 곳을 지나던 회사원 배 모(32) 씨는 “오랜만에 이곳에 나왔는데 거리가 상점 홍보전단지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이 없어 한마디로 무법천지”라며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전단지를 대량 살포하는 경우도 있어 불쾌하기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청 옆 유흥가에는 수거시간을 넘긴 음식물 쓰레기와 불법 무단 쓰레기가 인도 위를 점령하고 있어 지나는 행인들의 코를 자극시키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한 악취로 도로변 주차장은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으며 지나는 행인은 코를 막고 돌아갈 정도로 악취는 상당한 수준이다.

서구청 관계자들은 무대포로 일관하는 이들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지도 단속을 하러 나왔다고 알리면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무시를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시간을 지키지 않은 업소들 때문에 미수거된 쓰레기가 발생,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있는 것을 알고 지도단속에 나서지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업소들로 속태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전단지 무단살포에 대해서는 “야간 불시단속을 나서 시정명령을 내리지만 무시하기 일쑤이고 한 장당 3만 원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를 매겨도 항의만 할 뿐 막무가내 영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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