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당시 대전지역 한 아파트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불법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 불법자금 조성이 지역 정치권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6·13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지역 정치인이 연관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민의 표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혹이 불거지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2011년 유성구 한 아파트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7억원이 넘는 금품이 오간 정황이 드러났다.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실제로 해당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대전에서 처음으로 93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아파트 최고 분양가 890만원 가량을 기준으로 삼아도, 1885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임을 감안할 때, 무려 가구당 1200여만원, 총 220여억원이 넘는 서민들의 피땀어린 돈을 놓고 불법적 거래가 오간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분양가 심의에 앞서 7억여원을 건네받은 광고대행사 대표에 관한 내용”이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던 총무국장이 무려 9개월간이나 도주를 일삼았는데, 그 광고대행사 대표가 도피자금을 대고 도피 장소를 제공하는 등 범인은닉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해당 유성구청은 고분양가가 책정된 이유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또 민주당은 자당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재임 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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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하차가 21일로 일주일을 맞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 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내년 대전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권 전 시장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욱이 대전시장 선거 구도는 다른 선거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지역 전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재선 또는 3선을 접고 대전시장 선거로 상향조정할 경우 해당 구청장 선거 구도가 새롭게 짜이고, 이는 곳 광역·기초의원 선거 구도까지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는 곧 재보궐선거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공천이다. 민주당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권 전 시장이 사라진 데다 충청권 정당 지지율 역시 50% 내외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본선보다 어려운 경선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상민 의원과 박범계 의원, 허태정 유청구청장에 이어 지난 3월 대전시 행정부시장에서 강원도 행정부지사로 자리를 옮긴 송석두 부지사가 출마 가능성을 내놓으면서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송 부지사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무원 신분인 데다 정치 경험이 없어 결정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의 상황 변화를 고려해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고심하게 된 것이 무주공산이 된 것과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 송 부지사는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의 조언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장 선거가 들썩이면서 이와 가장 연관성이 깊은 유성구청장 후보군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미 각 정당별, 선거별로 공천을 위한 물밑 작업은 시작됐다”며 “조만간 한 두 명이 시작하면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예정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결정했을 것”이라며 “다만 출마 선언이 이르다고 판단하거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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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권 시장이 14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공직자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치자금법’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끝내 중도하차하면서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불과 7개월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로 지역 정가 개편도 불가피해졌다. 당장 대전시장 후보군에 변화가 생겨나면서 구청장은 물론 광역의원, 그에 따른 기초의원까지 연쇄적인 선거구도 개편이 일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권 전 시장의 낙마를 계기로 그동안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했던 후보예정자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분간 지역 정가의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적이다.

우선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상민 의원(유성을)과 박범계 의원(서구을),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시장이 자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껴왔던 이들이 이번 사태로 상황이 달라지면서 속내를 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성에서 내리 4선을 달리면서 세력을 구축한 이 의원은 최근 활동 반경을 대전 전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일찌감치 대전시장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대전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 의원 역시 권 전 시장이 추진했던 월평공원 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논평을 계기로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8년간 유성구청장으로 지역에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한 허 청장 역시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지역구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발생하게 될 국회의원 재보선 자리를 두고 후보간 조율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최대 변수가 사라지면서 야당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후보군에는 박성효 전 시장과 함께 정용기 의원(대덕구), 이장우 의원(동구)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구청장, 9대 대전시장,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면서 선거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인 정 의원은 대전시장 출마와 관련해 “민심에 따르겠다”는 말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왔고, 이 의원 역시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다”는 말로 새로운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혀왔다. 여기에 이재선 전 국회의원과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도 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선 대전시장과 동구청장 3선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한현택 동구청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한 청장이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정할 경우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김세환 전 중앙당 부대변인을 내세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오래전부터 대전시장 도전을 준비해 온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하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정계개편에 따른 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

정의당에선 각각 대전시장 선거에 도전 경험이 있는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중앙당 부대표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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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권선택 대전시장. 충청투데이 DB

권선택 대전시장의 대법원 선고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주요 현안사업의 향방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부분 그동안 시정을 함께 이끌어온 동반자적 입장에서 긍정적 결론을 기대하고 있다. 

13일 대전시 공직사회는 수장인 권 시장의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흘렀다. 외부적으로는 담담함을 보이면서도 다른 한 편에선 재판 추이를 살피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고 결과를 미리 추론해 입에 담는 것은 피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대부분 공무원들은 권 시장의 선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대법원이 선고일을 예상보다 빨리 잡은 것도 결국 좋은 결과의 징조가 아니겠냐며 긍정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공직사회가 권 시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오랜 기간 끌어온 재판으로 ‘함께’라는 동질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과거 공직사회는 1심과 2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났을 때 매우 침체됐지만,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후에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고등법원이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유죄판결을 내리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고, 민선6기는 임기 내내 위축과 회복이 반복됐다. 이 같은 반복 속에서 어느덧 민선6기 임기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사업에 대한 사명과 책임감이 커질수록 권 시장과의 유대감도 확대됐다.

공직 출신인 권 시장이 평소 직원들과 대화에 적극 나서고 비교적 일하기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점도 민심을 잃지 않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주요 현안사업들이 추진력을 확보하거나 결실을 맺어가는 단계에서 수장의 부재는 결국 ‘닻을 잃은 배’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법원 판결이 늦어지면서 민선6기 시정이 탄력을 받다가도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이어져 왔던 게 사실”이라며 “세월이 지나면서 임기는 마무리 단계에 왔고 주요 사업들도 진행이 많이 이뤄진 만큼 권 시장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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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권선택 대전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이 14일로 확정되면서 충청권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권 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내년 대전시장 선거는 물론 구청장과 광역의원 선거 구도까지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권 시장이 파기환송(재심)을 받아 정치적으로 부활하느냐, 아니면 기각(당선무효)으로 마침표를 찍느냐의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각자의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만약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결정한다면 권 시장은 지난 3년간 족쇄로 작용했던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지역에서의 정치적 세력을 불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선 도전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내년 민주당 대전시장 공천권까지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현재 이상민·박범계 의원이나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 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공천권 둔 경쟁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권 시장이 당선 무효형으로 시장직을 잃게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권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럴 경우 민주당 내 공천 싸움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치닫을 수 있다. 특히 대전시장 선거와 구청장 선거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유력 후보의 결심에 따라 관련 광역·기초의원 선거까지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야당의 대전시장 후보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대덕구)·이장우(동구) 의원 등이, 국민의당에선 한현택 동구청장, 바른정당에서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유력후보군에 올라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은 많은 잇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권 시장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권 시장이 무죄를 받아 정치 활동을 이어간다면 상대적으로 파장이 적을 수 있지만, 유죄를 받아 대전시장이 공석이 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장 선거가 무주공산이 된다면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어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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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두 명사가 만나다]

"스포츠는 지역공동체 정신 살리는 소통의 징검다리…"
"전국 첫 통합체육회 출범시킨 대전, 체육계 모범사례"

말띠 동년배·고향 충청도 
2006년 의원·대한수영연맹회장 첫만남 고향 이야기·학창시절 얘기로 추억 회상
함께 손잡다-엘리트 체육 희망
단합·협동·배려·승복, 인성 쌓는데 좋아 스포츠타운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 최적
대전서남부 스포츠타운
체육시설 몇개 짓는게 아닌 독일식 종합 인프라 구축 오래된 야구장·체육관 리빌딩


▲ 54년 말띠 동갑이자 고향이 대전인 권선택 대전시장(오른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시청에서 만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까까머리 고교시절 운동에 미쳐 살던 스포츠광들이 어느새 중년을 훌쩍 넘었다. 야구광을 자처했던 대전고 출신은 대전시장이자 대전시체육회장이 됐고, 만능스포츠맨으로 불리우던 보문고 출신은 우리나라 체육의 수장인 대한체육회장이 됐다. 54년 말띠 동갑,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40여년 만에 자신들의 고향인 대전에서 만나 그간 못다한 회포를 풀었다.

◆10년 만에 푼 회포
대전시청에 들어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동년배인 권선택 시장과 오랜만의 조우를 위해 아침잠도 물리며 서울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왔다. 이 회장이 10층 접견실에 앉아 숨을 돌리는 사이 권 시장이 반색하며 버선발로 달려왔다.

“이기흥 회장, 이게 얼마 만입니까. 10년 만에 다시 만나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아침부터 서울서 대전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겠습니다.”

“권 시장님 보러 7시40분 기차 타고 대전에 왔습니다. 먼 거리에서 응원만 하다가 이렇게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두 명사의 첫 만남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권 시장은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막 시작한 때였고 이 회장은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할 때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우연찮게 만난 두 사람은 말띠 동년배, 충청도 사람이라는 공통점 아래 고향 이야기부터 학창시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기탄없이 나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두 사람의 정은 아직 그 시절 그대로였다.
이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권 시장의 행적을 보면 22살의 나이에 최연소로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행정자치부 행정과장, 내무부 지방기획과장과 지방행정과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등 충청권에서 큰 인물”이라며 “심대평 전 충남지사와 견줄 정도로 커리어가 대단했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시절에도 열의가 찬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 회장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했다.
“이 회장이야말로 대단한 분. 사람을 아우르는 힘이 대단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맥이 끝없는 분 아닌가. 내가 대전에서 시장을 하며 대전시체육회장을 맡았다면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이끄는 대한민국 스포츠대통령이지요.” 

권 시장과 이 회장은 그동안 지내왔던 세월을 반추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시청 잔디밭을 거닐며 몇 마디 대화가 오고 간 후 권 시장이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이 회장 그럴 게 아니라 우리 부사동 한번 갑시다.”

“시장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한밭체육관 가서 옛날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어요.”

“까짓거 좋지요. 같이 갑시다.”

◆풍경은 변했지만 사람은 그대로
“여기가 예전에는 전부 비행장이었는데 참 세월 많이 변했어요.”
이 회장이 대전시청을 나서며 운을 떼자 권 시장이 화답한다. “천지개벽했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대전은 대흥동, 선화동, 은행동이 전부인 줄 알았지요. 제가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오다 보니 아주 어릴 적에는 대흥초 나오는 게 소원일 때도 있었어요.”

이 회장은 권 시장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맞다. 그때 대흥초는 부잣집 도련님들만 다니는 학교였지요. 돌이켜보면 유성에 한번 가려면 대흥동 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타고 갈 정도로 멀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참 가까워졌지요. 군대를 공군으로 나왔는데 예전 둔산동은 비행장 말고는 모두 포도밭밖에 없었어요.”

세월이 지나며 풍경도 변했다. 포도밭은 도시가 됐고, 비행장에는 시청이 들어섰다. 과거 시청과 도청사가 있던 시가지는 구도심이 돼 옛 영광의 흔적만 남아있다. 까까머리 청년들도 풍경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 박혀있다. 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변치 않았다.


◆마운드에 선 야구광
차 안에서 풍경을 한참 바라보던 권 시장이 이 회장에게 말을 붙였다. “이 회장님, 학창시절 이야기 좀 합시다.”

“저요? 그때가 참 옛날인데 보문고 다녔을 때 흥사단 활동을 좀 했어요. 혈기가 왕성하니 뭐든 닥치고 열심히 했죠. 보문고가 불교학교이니 종교 활동도 많이 했고, 덕분에 지금은 조계종 전국신도회장까지 맡게 돼버렸지요. 권 시장님 대전고 다닐 때 학교가 야구 무지하게 잘했지 않나요.”

“제가 충남중, 대전고를 나왔는데 모두 야구학교만 다녔어요. 학교 다닐 때도 야구가 얼마나 좋았는지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 몰래 도망쳐서 야구장에 자주 갔었어요. 주말이면 공부를 얼른 마치고 친구들이랑 야구를 보러 갈 때 기분이 그렇게 좋았었습니다.”

이 회장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권 시장님도 수업 빼먹고 야구장 갈 줄은 몰랐네요” 라고 반문했다.

“그때 고교야구 대단했지요. 이 회장님도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대전고와 대성고가 쌍벽을 이뤘는데 경기서 한 번 맞붙었다 하면 단체 패싸움이 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지요.”

권 시장과 이 회장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1970년대는 아직 프로야구가 태동하기 이전인 시대로 고교야구가 전국을 휩쓸고 있었다.

전국의 고교 야구단은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회의 우승기를 거머쥐려 사투를 벌였고, 덩달아 학교에 야구단이 있는 고교생들은 학창시절에 야구를 빼놓을 수 없고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남보다 키도 작고 신체조건이 좋지 않아 야구를 잘은 못 하지만 보는 것은 남 못지않게 좋아해요. 야구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지난달 한화이글스 개막 경기에 시구까지 했습니다.”

◆체육 한번 키워봅시다
승합차가 봄바람을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이 회장이 권 시장에게 체육 이야기를 꺼냈다.
“스포츠를 통해 단합하고, 협동하고, 배려하고 또 심판의 결정에 승복하는 과정이 청소년에게 민주시민 소양을 가르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습니까? 요즘 학교는 너무 공부만 시키고 체육은 뒷전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회장님 그게 저도 고민입니다. 학생들에게 체육을 잘하게끔 하고 싶은데 대전시 공공체육 시설면적이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 됩니다. 부산이나 대구, 인천, 광주는 아시아경기대회나 육상선수권 유치해서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대전은 국제 규모 경기장이 없어요.”

권 시장의 이야기를 듣던 이 회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이야기를 던졌다.
“권 시장님, 서남부스포츠타운 개발하려는 것이 말하자면 독일의 ‘골든 플랜(서독이 1960년 15년 계획으로 수립한 스포츠 시설 건설 계획)’ 같은 것 아닙니까?”

“부사동 체육관, 야구장, 운동장이 1950~1960년대 지어졌으니 이제 대전도 종합체육관 다시 지을 때가 됐습니다. 이 회장께서 이야기한 서독의 계획을 벤치마킹해 ‘대전형 골든 플랜’을 추진하고 있지요.”

“제가 대한체육회장이 된 지가 7개월이 됐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전국 시군구에 스포츠타운을 세우고 싶습니다. 여기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방과 후에 스포츠클럽, 리그활동을 하고 주민도 함께 즐기면 이 자체가 커뮤니티 공간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 회장은 대전시가 수립한 ‘2030 대전도시기본계획’에 관심을 가지며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전을 비롯해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권 시장은 “이 회장도 아시다시피 대전에서 U-20 월드컵 경기가 9경기가 열리는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축구특별시의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한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시장이자 (대전시티즌) 구단주로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통합체육으로 사회통합 
지난해 체육계는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체육회’ 출범으로 인해 체육계는 많은 내홍과 반목, 불만이 불거지기도 했다. 체육이 기존 체계를 벗어나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권 시장 또한 이 문제를 놓치지 않고 대화 주제로 꺼냈다.

“지난해 대전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합체육회를 출범하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어우러진 선진국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지요. 저는 오래전부터 국가체육의 밑거름은 생활체육이라 믿었고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엘리트체육, 프로구단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 시장님의 말처럼 생활체육 중요합니다. 외국처럼 체육특기생이 아닌 학생이 일반 학업을 하며 운동을 하다 국가대표가 되거나 직장을 다니며 국대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사회에 조성되길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통합체육회 필요하지요. 우리나라도 변호사 국대, 회사원 국대, 공무원 국대 나올 때가 됐습니다.”

통합체육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도 언급됐다.
“이 회장님, ‘대전형 골든 플랜’이 단지 체육시설만 몇 개 지어놓는다고 끝나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과 같은 광역시에서 사라진 지역 공동체 정신이 생활체육 활성화로 다시금 부활하길 기대합니다. 스포츠클럽에 모인 시민들이 결속하고 화합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권 시장님 말씀 백번 옳습니다. 독일이 요즘 스포츠기본법을 토대로 체육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나라를 만들려고 합니다. 일과를 마친 저녁이면 체육관에 불이 켜지고 그곳에서 온 마을 주민이 운동도 하고 난상토론도 하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합니다. 통합체육회의 이름과 걸맞게 체육을 통한 사회통합도 함께 할 수 있죠.”

통합체육으로 사회통합
국가체육 밑거름은 생활체육 직장인이 국가대표 되고 주민들 소통하는 매개돼야
한화이글스 도약
야구장 규모 꼴찌서 두번째 한화와 경기장 건립 논의 성적도 곧 오를거라고 확신
체육계 팔방미인
대한체육회-대전체육회 수장 스포츠활성화 의기투합 통합체육 성공 꼭 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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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과 대전체육회장
권 시장과 이 회장 두 명사의 대화가 깊어지는 사이 어느덧 차는 대전 체육의 본산에 들어섰다. 한밭체육관 초입, 이 회장이 고등학생 시절 이곳에서 교련수업을 받았던 추억을 떠올렸다.

이 회장은 “여기서 교련수업을 받았는데 어찌나 힘들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라고 말했다.

권 시장도 이 회장의 말을 거들었다. “예전에 한밭체육관에서 궐기대회, 교련, 마스게임 참 많이 했어요. 한번은 마스게임 훈련을 받는데 도중에 자리를 못 떠나서 소변을 참는데 큰일 날 뻔 한 적도 있었지요.”

“권 시장님 말이 맞다. 그때는 모든 것이 국가 통제가 심할 때니 체육관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일사병 걸려 쓰러지고 화장실도 못가게 막기도 하고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차는 어느새 한밭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그래도 제가 명색이 대한체육회장인데 체육회관은 들러야 겠지요?”
“좋지요 갑시다. 나도 시장이면서 동시에 대전시체육회장 아닙니까?”

이 회장을 선두로 두 사람이 대전시체육회에 들어섰다. 체육회 1층에는 스포츠과학센터 직원 몇몇이 장비를 손보고 있었고 이 회장, 권 시장이 들어가자 직원들이 목례했다. 시장과 대한체육회장이 온다는 소식에 임종렬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내려와 인사를 하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임 처장은 “스포츠과학센터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직원들이 계약직이라 신분이 불안합니다”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체육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 회장은 직원들의 사정을 듣고는 “국회에 문제를 전해서 체육인들의 신분 불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그동안 믿고 열심히 일해달라”며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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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광을 자처했던 대전고 출신은 대전시장이 됐고 만능스포츠맨으로 불리우던 보문고 출신은 우리나라 체육의 수장인 대한체육회장이 됐다. 권 시장(왼쪽)과 이 회장이 시청 공원을 거닐며 서로의 성장과정을 애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독수리여 비상하라
야구광인 권 시장이 야구장을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체육회를 나온 권 시장과 이 회장은 곧바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향했다.

“지난달 시구하던 날 경기는 6대 1로 이겨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 성적을 보면 8위 밖에 안 됩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성적이 안 좋아 속상합니다.”

“그래도 한화가 대전에 스포츠에 많이 투자해서 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 아니겠습니까?”

평일인 탓에 경기는 없었고 덕분에 두 사람은 잔디를 밟으며 야구장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이 회장이 야구장의 모습에 여러모로 변했다고 소회했다.

“오랜만에 이글스파크에 와보니 예전과 많이 달라졌네요. 층수도 올라간 것 같지요?”

“이 회장님, 가족석도 생기고 층도 올리고 여러모로 변했지요. 그래도 야구장이 좁아서 큰일입니다. 규모가 1만 3000석인데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에 마산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야구장이라 아쉽습니다. 서남부스포츠타운에 야구장을 새로 짓고 싶은데 한화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야구장 곳곳을 둘러보던 이들은 잠시 관중석에 앉아 숨을 돌리곤 이야기를 이어갔다.
권 시장이 “한화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 잘하면 쑥쑥 올라가지 않겠는가”라고 이 회장에게 물었다.

이 회장은 “어느 순간 기운이 맞아떨어지면 성적은 자연스레 올라가겠지요. 언젠가 심판위원장을 맡은 김응룡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김 감독께서 조건만 맞아떨어지면 꼴찌도 한순간에 1등으로 변하는 것이 야구라고 말하셨지요. 한화도 곧 1등 하겠지요”라고 답했다. 

◆만남은 짧고 추억은 깊다
어느덧 헤어질 때가 다됐다. 허심탄회하게 만나 이야기 나눌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이제 각자 업무로 돌아갈 때다. 대한체육회장이라는 책무를 맡은 이 회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본다. 오늘도 권 시장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가야 한다. 권 시장도 시정을 놓칠 수 없어 시청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두 사람은 헤어짐 앞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권 시장님이 재선, 삼선 하시며 대전을 위해 더 큰일 해주시길 바란다. 충청권에 권 시장님만한 굵직한 경력을 가진 사람 찾기가 어렵다. 체육 활성화를 위해 여러모로 애써주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권 시장도 이 회장의 말에 화답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 회장님이 최초의 대전 출신 대한체육회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게 되셨다. 체육이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법체계 정비부터 학교체육 활성화, 스포츠 과학화를 비롯해 통합체육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책임감을 갖고 힘써주시길 희망합니다”고 답했다.

글=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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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편리성 상권 활성화 등 
시민들 긍정적 인식 크게 늘어
정부 정치권도 제도적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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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청투데이 DB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시민 반감이 줄어들면서 조기착공(조기개통)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 편리성과 상권 활성화 등 장점 요소들을 부각하는 등 꾸준한 트램 홍보로 시민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정치권의 지원과 정부의 관심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트램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시각 변화가 트램 조성에 탄력을 주고 있다.

트램이 미래 대중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10여개 지자체들이 도입을 추진, 정치권과 정부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이미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이 세워졌고, 마지막인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곧 개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트램 운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가 트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시민 반응도 점차 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트램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며 지하철이나 고가 경전철을 고수하던 시민 목소리가 크게 줄었다.

물론 일부 운전자는 아직도 도로 잠식에 따른 승용차 이용 불편과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트램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차량이 매년 1만대 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트램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긍정적 인식이 심어지고 있다.

트램 정거장이 들어서는 예정지 중심으로는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벌써부터 원도심은 물론 유성 신시가지는 트램 노선에 따라 기존 상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입소문이 돌고 있다.

기대심리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지역은 상인들 간 선점을 위한 눈치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램 조기착공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트램이 지하철이나 경전철과 비교해 공사비용이 적게 들고 소요 시간도 짧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 의지에 따라 개통시기를 충분히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 한모(39) 씨는 “대전에 트램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대부분 시민이 반대했을 것이다. 당시를 생각하면 도로가 줄어든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부였던 것 같다”며 “이제는 고령화 문제나 상권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니 다시 생각하게 됐고, 현실적으로도 다른 기종으로 변경하자는 거는 도시철도 2호선을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기왕 트램을 조성하는 거면 전국 최초로 도입해 명물화 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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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해 대전엑스포 영광 되살릴 것”


권선택 대전시장 확대간부회의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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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충청투데이 DB

권선택 대전시장이 7일 대전엑스포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한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제안했다. 이날 권 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2030년 아시안 게임 유치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최근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이 정부 중앙투자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시민 숙원인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가 실현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대전엑스포 이후 사실상 큰 세계적 이벤트가 없었던 대전시가 2030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도록 도시마케팅을 선점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시장은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 서남부 스포츠타운 건립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아울러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세종, 충남·북이 공동유치 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 권 시장은 최근 일부 민간단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에 대해 상황을 설명하고 합리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일몰법에 따라 3년 후(2020년) 기존 지정된 공원지구가 전면 해제되면서 난개발과 환경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민간공원특례사업이 추진되는 것임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주민의견수렴, 환경성 강화, 검토 면밀화 등 합리적 주장은 수용하겠지만, 대안 없는 반대나 전면 백지화 요구는 합리적 해결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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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안희정 충남지사 국회 상경 대조된 행보



사진/ 연합뉴스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 두 명이 2일 나란히 국회를 방문했다.


이날 국회 일정을 소화한 충청권 단체장은 권선택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다. 애초 이들은 오전으로 예정된 중부권정책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부권 7개 시·도지사가 참석하기로 한 이날 회의는 최근 KTX 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충북과 세종 사이의 갈등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 

권 시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을 비롯해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만나 대전시 현안 사업을 위한 내년도 국비 증액을 건의했다. 아울러 예결위 내 예산심사소위원회에 충청권 몫으로 합류가 예상되는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면담한 것은 물론, 비록 불발됐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등 충청권 의원들의 협조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권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이 마비되면서 지역의 주요 사업도 줄줄히 막힐까 우려된다”며 중앙 정부와 협의가 진행 중이던 철도박물관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권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지자체로서는 내년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예산 정국’인 만큼 이날 권 시장의 행보는 적절했다는 평이 나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농업재정혁신과 직불금제도 개선’ 토론회,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서울 소재 한 언론사의 신문콘서트에도 자리하는 등 정치세력 확대와 대중적 인지도 확장을 염두에 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표류 상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는 등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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