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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가 17일 오전 대전지방경찰청 브리핑실에서 국제 마약 유통 조직원 대만인 A(53)씨에게 압수한 필로폰 4천173g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A씨를 구속했다. 연합뉴스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한 국제 마약유통 조직원과 마약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무려 시가 140억원 상당 4173g이며, 14만 7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외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대만인 A(53) 씨 등 5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A 씨 등 마약 유통 사범과 상습투약자 등 16명을 구속했다. 대만인 A 씨는 필리핀 등 동남아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국제 마약유통 조직원으로,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필로폰 4173g을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SNS를 통한 마약사범 수사로 폭력조직원 등 53명을 마약 판매나 투약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 53명으로부터 필로폰 230.31g과 대마 98.41g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과정에서 국제 마약유통 조직이 연계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9일 서울의 한 빌라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은신처에서 필로폰 4173g을 찾아냈다.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의 양은 1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으며, 역대 경찰이 국내 유통과정에서 압수한 가장 많은 양이다. 

경찰은 A 씨가 2015년 11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국내를 오간 점을 미뤄 이 기간 상당한 양의 필로폰이 국내 또는 해외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마약류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모니터링 강화와 공급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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