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과학고·대전외고 신입생 지원자 70%가 서구·유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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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동서 교육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대전시교육청이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이 집계한 최근 3년간 대전동신과학고·대전외고 원서접수 결과 서부지역(서구·유성구) 지원자가 70%를 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6학년도 대전동신과학고 입시(서부지역 지원율 65.7%)를 포함하더라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총 80명을 모집하는 대전동신과학고 2018학년도 입시에선 서부지역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입시에서 서구·유성구 지원자는 총 96명으로 74.4%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지역(동구·대덕구·중구) 지원자는 63명에 그쳐 24.4%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대전동신과학고의 서부지역 지원율을 살펴보면 2017학년도엔 70.9%, 2016학년도엔 65.7%로 치우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성 교육을 내세운 대전외고는 이보다 더욱 심각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총 250명을 모집하는 신입생 전형에선 서구·유성구 지원자가 최근 3년간 70%를 상회하고 있다. 학년도별로 2015학년도엔 73.6%, 이듬해엔 소폭 상승한 74.4%, 지난해 입시에선 72.6% 등 줄곧 지원율의 3분의 2가량을 서부지역에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입시 관계자들은 오는 10월 진행될 2018학년도 대전외고 입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전지역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대전은 도시 발전의 축이 서부로 쏠려 있어 교육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학생 수 감소와 맞물려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학생 수 감소세는 통계로도 증명돼 교육격차를 줄이려는 정책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10년간 대전지역 초등학교 재학생 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유성구는 11%나 증가하는 동안 중구는 33%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격차 해소 관련 정책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동부지역 학교와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세에 돌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진행 시 예산 지원이나 여건·시설 개선 등을 서부지역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동부지역 학교만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시행하는 것은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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