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텃밭’ 충청서 민심잡기 시동






대전시의회·대덕특구 방문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제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이 대선 전체 승부를 좌우했다. 

충청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충청권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 충청권 공약을 내놓으며 중원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의 이날 충청권 방문은 대선행보 일정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내심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 지사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며 “헌법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연방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상징이자 지방분권의 혼이 담긴 대전·충남을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아직도 중앙행정부처가 (세종으로) 다 이전하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안전부까지 빠른 시일 내에 이전시켜 세종시를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복지와 편익을 담당하는 행안부만큼은 반드시 내려와야 공무원의 고충을 앞장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TRI에서 과학인과 간담회를 가진 문 전 대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당선되면 옛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고 대전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줄서기로 권력과 연결된 일부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예산을 독점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기재부가 예산을 쥐고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과기부가 과학기술 예산을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이외에도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기초과학 강화를 통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을 제시했다.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 정국이 과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대선 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탄핵인용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이어 특검 수사에서도 탄핵절차 지연을 위해 갖은 수단을 쓰고 있다”며 “당초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도 안 됐는데 정치권이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촛불민심과 동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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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반기문을 주저앉혔나… 허무한 충청대망론






반기문 불출마 대선정국 요동
"현실정치 한계·지지율 발목"
문재인-反문 지지층 대결양상
여야 대선판 지각변동 불가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충청대망론을 이끌었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 충청대망론을 기대했던 충청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저도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저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 싶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 제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층과 충청권을 대표하는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선언으로 대선판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게 될지,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反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이 결집할지 당분간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충청대망론을 열망하던 충청권 표심도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던 반 전 총장 사태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대망론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도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안 지사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지사가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권 표심까지 흡수할 경우 지지율 상승세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불출마선언을 했지만 20%안팎을 유지했던 지지율을 감안하면, 향후 반 전 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표심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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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주속 반기문 개헌협의체 제안… 빅텐트 세력화하나






문재인 독주속 견제론 부상
반기문은 '개헌협의체' 제안
보수-진보 빅텐트 물밑접촉






문재인·반기문·안희정 ⓒ연합뉴스






‘문재인 독주 체제’가 이어지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合從連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개헌을 매개로 세력을 규합해 독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견제해야 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구도는 개헌을 중심으로한 반 전 총장의 빅텐트이다. 반 전 총장은 31일 마포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하고,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이상 감추려 해선 안 된다”며 문 전 대표를 견제했다.

귀국 후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을 오가며 대선 전략을 구상했던 반 전 총장이 개헌을 매개로 세력을 규합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진보 세력과 친박계 중심의 정통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으로 빅텐트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21일 반 전 총장과 회동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합종연횡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적이다. 김 전 대표가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지난 25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만나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 전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탈당설’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판단해서 얘기할 것”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최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만난데 이어 이번 주 손학규 국민개혁주권회의 의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대표 외에도 반 전 총장이 대선행보를 하면서 만난 손 의장, 바른정당 김무성 대표, 오세훈 최고위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을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새로운 세력 규합에 대한 문을 열어 두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문재인 독주 체제인 현재의 대선 판도를 깰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세력의 규합밖에는 없다. 그런 관점에서 합종연횡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일 뿐,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각기 다른 세력이 어떻게 융합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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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앞두고 설 민심 변화? 안희정 충남지사는 상승세






[NEWS & NEWS]대선향방 바로미터 ‘설민심’
반기문 캠프 내부문건 공개 신당·연대 시나리오에 촉각
안희정 지지율 4.7%P 급등...잠룡들 민심 흐름 예의주시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휴기간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대선주자들이 분주히 뛰어다닌 가운데 연휴 이후 민심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마음속으로 지지 후보를 어느 정도 정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휴 직후 나타나는 민심이 올해 치러질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휴기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의 내부문건이 공개된 데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설 명절 직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20대 대선 판도의 변수도 등장하면서 연휴 직후 대선 분위기를 더욱 달굴 전망이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대권주자들은 대부분 특별한 일정 없이 이후 정국 구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연휴기간 김해 봉하마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멘토였던 송기인 신부 예방, 부산지역 민주화운동 인사들과 만남 등 지지기반 다지기에 집중했다.

문 전 대표는 30일 곧바로 상경해 정국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주춤한 지지율 때문에 고민에 빠진 반 전 총장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낸 가운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만나는 등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결정키 위한 행보를 보였다. 연휴기간 동안 전통시장과 논산의 한 마을회관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안 지사는 연휴 마지막날 공식일정 없이 연휴 이후 행보를 구상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비공개 회동으로 정국 구상을 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역 현안과 정국 현안을 겸한 행보로 다가오는 경선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기간 대선 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요소들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우선 지난 28일 반 전 총장 캠프 내부문건이 공개됐다. 공개된 문건에는 반 전 총장이 더민주 김종인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을 하는 것과 국민의당 입당을 통한 뉴 DJP 연대를 검토한 내용 등 5가지 시나리오가 담겨 있어 반 전 총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안 지사는 이번 연휴기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 조명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MBC-한국경제신문 공동의뢰)가 조사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지사는 문 전 대표(25.3%)와 반 전 총장(16.3%), 이 시장(8.5%)에 이어 7.9%를 얻으며 4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반 전 총장과 이 시장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대비 각각 3.4%p 1.6%p 하락한 반면 안 지사는 같은 기간 무려 4.7%p나 상승했다. 이 추세라면 안 지사 지지율이 조만간 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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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반기문·안희정·정운찬·이인제 장단점은?






명절밥상 텃밭표심 달군다
반기문·안희정·정운찬·이인제 등 지역출신 주목
설 이후 본격 대선정국… 잠룡들 민심잡기 총력전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연휴동안 충청인들의 최대 화두는 단연 ‘충청 대망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충청 출신 후보군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자연스레 명절 밥상에 충청 대망론이라는 ‘반찬’이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5일 현재 지역민의 입에 오르내릴 충청권 대선 주자로는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충남 논산이 고향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충남 공주 태생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반 전 총장은 보수 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안 지사는 야권의 ‘다크호스’로 각각 주목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지난 12일 귀국과 함께 ‘대통합’을 내세운 광폭 행보로 10년간 떠났던 고국의 민심을 청취하는 한편, ‘제3지대’에 머물며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경력을 내세운 외교·안보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벌써부터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지지자들이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귀국과 함께 연일 터져나온 각종 구설과 친·인척 비리, 이에 대응하는 태도의 부적절성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설 연휴가 지나고 반 전 총장이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면 해당 세력과 함께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의 적통(嫡統)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반 전 총장과 선을 긋고 견제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위 5위 안에 꼽힐 정도로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 지사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함께 지방정부를 이끌었던 경험, 보수 성향의 노인층과 여당 정치인들도 인정하는 예의와 겸손함, 합리적 사고 등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지율 1위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청년층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주자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비교적 젊은 안 지사는 ‘반풍(潘風)막이’, 또는 ‘차차기 대선 주자’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최근들어 정국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그동안의 겸손한 이미지로 인해 임팩트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주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 지사는 그동안 충청 대망론이 자칫 자신을 지역에 가두는 프레임이 될 것을 우려하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세종시의 정치·행정수도화(化) 등을 약속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다수 내놓으면서 충청인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충청권 잠룡인 정 전 총리와 이 전 최고위원은 각각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분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벚꽃 대선’, ‘땡볕 대선’ 전망이 나오는 시점에서 동반성장을 내세운 정 전 총리의 출마 선언에 관심을 갖는 지역민은 그리 많지 않다. 4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이 전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돼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곱지 않은 유권자의 시선을 이겨내야 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정 전 총리는 인기가 없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정치를 그만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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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이야깃거리 올리자" 너도나도 대선 출마 선언











19대 대선이 오는 상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족들이 모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차례상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에 대권 후보로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후보 캠프는 헌법재판소가 2월 말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선은 100일도 남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전날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즉문즉답’ 형식의 토크쇼를 열어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19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최성 고양시장과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장성민 전 의원 등도 출마 선언을 마쳤다. 새누리당 탈당파가 창당한 바른정당은 24일 공식 창당 이후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5일과 26일 연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이처럼 설 명절을 앞두고 대선 주자와 각 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설 ‘차례상’ 메뉴로 자신들의 이름이나 정당 명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2위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대선 출마선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이후 적당한 시점에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마찬가지다.

대신 이들 후보들은 지난 22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 중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취약지역 공략에 나섰고 안 전 대표는 지지세 굳히기 차원이다. 이들은 설 민심을 잡고 지역 조직을 한 번 더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도 귀국 이후 연일 광폭 행보를 펼치며 ‘제3지대’ 출발이나 기존 정당 합류 등 향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과 같은 지지율 선두권 그룹 이외의 ‘후발 주자’들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 대권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4월 말 대선이 있다면 23일을 기준으로 9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각 당이 경선방법을 정하고 후보 등록을 받고 전국 순회 후보 경선을 하는 등 과거의 대선처럼 진행할 경우 후보 등록 전에 이 일정을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 한 관계자도 “대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선 출마 선언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여론조사가 낮게 나오는 후발주자일 경우 빨리 출마 선언을 하고 열심히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19대 대선 출마 선언 및 예정 후보
13일더불어민주당 최성 고양시장
15일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17일장성민 전 국회의원(국민의당 입당 예정)
19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22일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23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25일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26일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향후
출마
선언
예정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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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통합 제시 기존 대선주자들과 차별행보
정계개편의 ‘핵’ 되나 … 새판짜기 논의 급물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했다. 대한민국을 떠난 지 무려 10년 만이다. 그의 귀국과 함께 대선판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보수진영에선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왕의 귀환’ 수준으로 반기는 분위기고 야당 등 진보진영은 검증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정치권은 '반기문 귀국'이라는 새로운 변수 앞에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표정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일성으로 '화합과 통합'을 제시하면서 기존 대선주자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적 행보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둔 채 최대한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당분간은 특정 정당에 몸을 싣기보다는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부각하며 정치권 밖에서 중도·보수를 아우르기 위한 세몰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부 중도 성향의 수도권·영남 의원이 탈당 후 가세할 가능성도 크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연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끊임없이 나온다. 이렇게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하고 반 전 총장, 안·손 전 대표가 연대하면 일단 '빅텐트'가 서게 된다. 

정계개편이 본격화하면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반 전 총장과의 연대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년 전 성공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2017년 버전'이다. 

DJP 연합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개헌이 핵심 고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전문가이자 대표적 개헌론자인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이 면담을 요청할 경우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도 개헌에 대한 공통 관심사 때문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이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을 들고나올 경우 김 전 대표가 호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현실정치의 한계를 도외시한 이상에 불과하다는 쪽은 반 전 총장이 기존 정당에 들어가 정면승부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은 보수 진영에 터를 잡은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기존 주자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 청산 작업을 통해 내부 정리를 진행 중이고, 바른정당은 정책 쇄신에 한창인 만큼 대선이 임박하면 반 전 총장이 들어갈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제3지대든, 기존 정당 접수든 반 전 총장이 먼저 넘어야 할 장벽은 검증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귀국길에 동생과 조카가 기소된 것은 우연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나 고건 전 국무총리는 반 전 총장을 훨씬 뛰어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장했다. 

충북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반기문이라는 브랜드는 현재 대선전을 대표하는 최대 우량주”라며 “결국은 제3지대라는 큰 틀 속에서 대권후보로 우뚝 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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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국가위해 한몸 불사를것”






사진/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한 국가를 위해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살라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력한 힘이지만 어떤 계기가 되든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가 상당히 확고함을 표현했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사회적 적폐가 쌓여있음을 지적하는 한편, 귀국 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하는 등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거리두기를 확실히 했다.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의 정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1월 중순 귀국해서 각계 지도자들 만나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 사회적 적폐가 쌓여 있다. 이런 적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같이 고쳐야 한다”며 “국민이 없는 상황에서 정당이 무슨 소용인가. 동교동, 상도동, 비박, 친박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하며 국내 계파 정치를 비판했다. 이어 귀국 후 박 대통령과 만남 여부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상 당연히 만나야 하지만 탄핵소추가 된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에게 귀국 신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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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도 잡아라'…대권주자급 안희정-이재명 신경전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2016 한국행정학회 기획세미나'에서 '지방분권과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KTX 광명역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대선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설전은 이 시장의 ‘반(反)문연대’ 의혹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 다 합쳐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원순 형님과 함께 국민 승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바짝 따라붙은 상황에서,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더민주 경선을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로 만들겠다는 의구심을 받기 충분했다.

즉, 이 시장이 최근 급상승한 여론조사 결과를 등에 업고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안 지사가 ‘유감’이라는 말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 안희정·박원순·김부겸·이재명이 한 우산, 한 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며 “대의와 명분이 바로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이며 오로지 자신이 이기기 위한 사술로 전락할 것”이라고 꼬집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큰 정치-새정치를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반박에 이 시장은 “팀플레이 하자고 한 말을 반문연대하자는 말로 들었다”는 말로 해명했다. 정청래 전 더민주 의원도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의 '반문재인' 연대 제안 거부, 진의가 왜곡됐을 수는 있지만 이런 제안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분란의 빌미가 될 듯”이라며 “이재명 시장께서 잘 수습하시길 바란다”고 안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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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과 대선사이'

2016. 11. 16. 19:37 from 알짜뉴스






안희정 지사 3선·대선 사이 고심… 대변인은 다른 말






사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야3당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도지사 3선 도전 여부와 관련,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는 지난 8일 “안 지사는 3선은 하지 않는다”는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의 설명과 달리 안 지사가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고민 중임을 드러낸 답변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박 대변인의 설명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모든 것을 다해서 (내년 대선) 도전에 노력하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안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면서 3번째 지사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안 지사의 발언은 향후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후 행보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안 지사는 “예비주자 입장에서는 불투명한 정국에서 (대권) 도전 일정이 나오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의 표류를 막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대선”이라는 설명으로 즉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현직 도지사로서의 임무와 내년 도전자로서의 문제를 모두 하기에 사실상 벅차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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