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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판세는 박근혜 박빙우위

충투 기자단 2012. 12. 2. 21:39
    

18대 대선 선거전 초반 판세는 일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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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와 각 지역 유력 일간지 7개사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달 27~28일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으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1%의 지지도로, 문 후보(42.5%)를 오차범위(±2.2%p)를 넘어선 4.6%p 앞서고 있었다.

다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47.1% 대 44.4%로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하고 있는 대선 초반전 여론조사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박 후보 측이 선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과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정치권에선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매끄럽지 못한 야권단일화로 인한 ‘야권 세력의 결집력 이완’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문 후보의 압박으로 안 전 후보가 후보 사퇴했다는 이미지가 일부 형성되면서 야권 세력들이 흩어지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박 후보 측은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해 내면서 지지도의 상승·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선거전략에서도 박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에 비해 노련한 면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집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충청권을 동시에 방문하면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박 후보는 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지역 현안을 포함한 굵직한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려고 시도한 반면, 문 후보는 기존의 지역 공약을 되풀이하거나 정권심판론 등 박 후보 때리기에 집중하는데 그쳤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초반 판세를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앞으로 남은 보름여의 선거운동 기간을 자신들이 유리한 분위기로 이끌기 위한 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수립에,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다소 밀리는 국면을 반전할 이슈와 시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 초반의 기세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역대 대선에서도 초반 민심이 대부분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후보는 이미 수 년전부터 검증이 끝났지만 문 후보는 이제 시작이다. 더 이상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민주당 측이 새누리당 내부의 실수 등을 기다리는 것 같다. 이를 빌미로 엉뚱한 시비거리로 만들려 할 것이며, 민주당의 네거티브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라서 여론조사에 젊은층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 중반전으로 넘어가는 이번 주가 반전의 고비기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앞으로 조용한 선거로 지금의 판세를 굳히려고 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벤트 전략을 통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실체를 알리고 문 후보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