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께만 빚지겠다” 정치자금 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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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카페 꼼마에서 열린 ‘문재인 펀드 선한출자와의 만남’에서 첫 약정자들로부터 약정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1일 ‘문재인담쟁이펀드’ 참여자와 한국청년회의소 회원들을 만나는 민생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펀드 참여자 10여 명과 만나 “펀드 출시는 재벌과 기업들에 신세 지지 않고, 비공식 정치자금을 받지 않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을 지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깨끗한 돈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러달라는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아산 이순신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상식이 통하고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사회를 위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청년회의소의 정신과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만드는데 저 문재인과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 선대위 내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 9명이 이날 선대위에서 전격 퇴진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이른바 '3철'을 비롯한 친노 인사 9명은 성명을 통해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의원,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오로지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뛰는 노둣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퇴는 문 후보의 정치쇄신안 마련을 위한 ‘새로운 정치위원회’ 출범에 맞춰 당 일각의 친노 장악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새로운 정치, 정치 혁신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 밑거름이 되겠다’는 충정으로 받아들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