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교수 연구실적 미미
대전지역 대학 교수들의 연구 실적이 타 지역 주요 대학들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7일 대학알리미 사이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한 자료(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의 교원 1인당 국외 학술지 논문 게재 수는 0.3편으로, 전년대비 7.1% 올랐다.
국내 학술지의 교원 1인당 게재 논문 수도 지난해 0.57편으로, 지난 2010년의 0.56편에 비해 겨우 1.8% 늘었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부산대와 부경대가 1인당 논문 실적이 각각 1.27편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서울대(1.25편), 경북대(1.14편), 한국교원대(1.14편), 충북대(1.09편)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립대 중에서는 포항공과대학이 1.39편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광운대(1.35편) 2위, 고려대와 한양대가 각각 1.30편으로 3위에 랭크됐다.
반면 대전지역 대학들의 연구실적은 주요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충남대의 경우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논문은 국내 학술지가 0.7편, 국외 학술지가 0.4편, SCI급 학술지는 0.4편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 국내 학술지 0.8편, 국외 학술지 0.3편, SCI급 학술지 0.3편 등으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사립대들도 대전대(국내 학술지 0.8편, 국외 0.1편, SCI급 0.1편), 목원대(0.8편, 0.1편, 0.1편), 배재대(0.8편, 0.1편, 0.1편), 한남대(0.8편, 0.3편, 0.3편) 등에 머물렀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평균 6837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8% 늘었고, 국·공립대학은 5.2% 증액된 9963만 원, 사립대는 0.4% 늘은 5795만 원 등이다.
연구비가 가장 많은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1인당 연간 총 7억 9670만 원을 지원했다.
그 다음이 서울대(2억 3430만 원), 울산과학기술대(1억 8970만 원), 서강대(1억 8170만 원), 연세대(1억 8150만 원), 한국항공대(1억 766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대전의 경우 충남대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교내지원 411만 원·교외지원 7459만 원)가 7800여 만 원, 한남대 3800여 만 원, 배재대 2200여 만 원, 대전대 1900여 만 원, 목원대 800여 만 원, 우송대 685 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학들에게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역 대학가에도 강력한 구조조정 태풍이 불어 ‘교수=철밥통’이라는 인식이 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