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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학고 이전 주민설득 추진”

충투 기자단 2012. 9. 17. 21:59
    

대전시교육청이 대전과학고의 신탄중앙중으로의 이전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박백범 부교육감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을 올려야 하는 오는 10월까지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는 주민들을 설득하며 이전을 추진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10월까지도 신탄진 주민의 반발이 계속돼 이전에 난항을 겪을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부교육감은 지역주민들의 신탄중앙중 폐교 반대에 대해 "신탄진지역 주민들이 제안한 새여울 분교장, 신탄진초교, 폐교된 용효분교 부지, 석봉초교에 과학고를 설립하는 방안은 교과부의 지정기준에 위배되고 인근 학생들의 통학여건 악화, 과학고 부지로는 협소한 점 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신탄중앙중 이전이 최선의 대안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교육감은 시교육청이 이미 밝힌 신탄중앙중으로의 이전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뜻을 내비쳤다.

박 부교육감은 “대전과학영재학교 개교가 오는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과학고 개교 시기도 이에 맞춰야 하지만 신탄진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오는 10월 과학고 개교시기를 늦추거나 타 지역으로의 이전 계획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탄중앙중 학부모회와 동문회, 인근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임시방편식의 대안만을 내놓는다며 시교육청을 성토하고 나섰다.

신탄중앙중 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는 “신탄중앙중 학부모들을 제외하고 인근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는 좋은 학군으로 보내주겠다는 사탕발림으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분리시켜 놓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과학고를 주는데 이러한 식으로 나오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는 반협박식의 태도를 시교육청이 계속해서 보인다면 지역 주민들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오늘(17일) 신탄중앙중 학부모회와 함께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시교육청이 대덕구 지역 주민들을 계속 무시하는 처사를 보일 경우 오는 11월 중학교 배정을 보이콧해 전국 이슈로 만드는 의견도 일치를 봤다”며 “신탄진 지역 학부모들은 과학고 설립을 위한 설명회 자리나 공동설립 위원회를 제안해도 시교육청의 대답은 없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전과학고 이전에 강경한 자세로 대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