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쓰러지고 갑천 홍수주의보…대전지역 피해 신고 총 14건 접수
세종 6건·충남 27건… 도로장애도

사진 = 대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오전 서구 월평동 만년교 아래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이 폭우로 잠기자 긴급 출동한 견인차가 황급히 옮기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에 12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대전·세종·충남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최고 160.2㎜의 비가 내린 대전은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55분경 대전시 중구 침산동 오월드 입구 도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고 오전 7시 26분경에는 대전시 유성구 신봉동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에 걸쳐있는 등 대전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은 수위가 3.18m를 기록(주의보 기준 3.5m)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전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대전천 하상도로와 갑천대교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도 오전 8시부터 전면 통제 됐었다.

150㎜의 폭우가 내린 세종시에서도 곳곳에서 비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시 가람동에서 도로 위로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로 침수 4건, 가로수 쓰러짐 2건, 총 6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비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부여 양화에서는 최고 191.5㎜의 장대비가 내린데 이어 금산 174.1㎜, 계룡 173㎜, 논산 연무 170㎜, 공주 정안 138.5㎜, 청양 정산 134㎜ 등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다양한 크고 작은 비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충남 도내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택 안전조치 5건, 토사·낙석 1건, 도로장애 18건, 기타 3건 등 총 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54분경 공주 교동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고 비슷한 시간 공주 계룡면 기산리에서는 “주택으로 나무가 쓰러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6시 23분경에는 천안 동남구의 한 빌라 옥상에 설치된 천막 등 구조물이 건물에 매달려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구조물을 건물 아래로 내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보다 앞선 12일부터 서해 해상에 발령된 호우경보로 도내 7개 항로의 여객선(5개소) 운항이 통제됐으며 선박 1305척은 안전지대로 대피, 2205척은 결박 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나 14일 오전까지 약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경지와 저지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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