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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계룡시를 진입하여 금암동 연화교차로를 지나다보면 푸른 창공에 떠 있는 공군 전투기 F-4 팬텀기가 금방이라도 출동할 태세를 갖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계룡시에서 국방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계룡대 활주로에서 연화교차로에 공중부양하여 설치된 폐전투기다. 대전에서, 혹은 논산에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중에 떠 있는 F-4 팬텀기를 신기하게 눈여겨 바라본다. 그만큼 계룡시내의 전경이 군문화에 대한 이미지를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는 얘기다.

계룡시는 조선초 태조 이성계가 신도읍지로 구상하였을 만큼 예로부터 풍수지리적 대길지로 여겨왔다.

주변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인 계룡산을 비롯해 공주와 부여 등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중심지와도 인접하여 전국에서 2시간대에 다다르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계룡시민 절반 이상이 군인가족이면서 디펜스 아시아, 지상군 페스티벌, 모형항공기대회, 벤국방마트 등 대표적인 군관련 행사가 계룡대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새로운 군문화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군을 통한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규모 이벤트는 매우 가치있는 문화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의 중심지이며 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계룡시에는 요즘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군문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내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에 걸쳐 2008 계룡군문화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육군, 공군, 해군본부가 위치한 지역적 여건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군문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내달 14일부터 6일간 열리는 2008 계룡군문화축제는 군악·의장대 시범과 군인체험, 군복 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열린다. 사진은 무려 70여만 명이 다녀간 지난해 각종 행사 모습. 계룡군문화축제 제공
ㅤ▲2008 계룡군문화축제


지난해 이어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2008 계룡군문화축제는 크게 공식행사와 공연, 체험, 부대 및 기념행사로 나뉜다. 공식행사에서는 개막 세레모니와 축하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져 계룡대와 계룡시내를 온통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어 국방부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외군악대의 군악과 의장대 시범이 선보여 우리 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문화 회관에는 시대별 군복소개와 각종 모형물이 전시돼 우리 군의 변천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명록에 친구, 연인, 가족 등에게 사랑의 글 남기기를 비롯해 위장체험과 탁본체험, 투호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리퍼레이드와 왕궁수문장 근무교대식 재연, 야외극장, 전우찾기 페이스페이팅, 군가부르기 등이 준비돼 있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군문화축제에서는 무려 7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 50여만 평의 비상활주로는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성황을 이뤘다. 올해 열리는 축제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축제전에 인터넷 등 검색을 통해 주차장 위치와 프로그램 내용을 사전에 알아두고 축제를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ㅤ▲계룡산 녹색농촌 레포츠마을

이곳 계룡을 찾은 관광객들이 군문화축제를 관람하면서 잠시 인근 산촌지역에 가서 녹색체험을 하는 것도 축제참여의 맛을 한껏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군문화축제장인 계룡대에서 논산방향으로 가다보면 계룡시종합문화체육단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200m쯤 내려가다보면 '도곡리'라는 마을 간판이 보인다.

바로 이곳 마을이 '계룡산 녹색농촌레포츠 체험마을'로, 이곳에는 전형적인 산골마을로 계곡에는 항상 깨끗한 물이 흐르고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산새들이 지저귀는 것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계룡산 녹색 농촌체험마을에 들어가면 쌈채와 표고버섯, 고추 등 각종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촌체험이 가능하다. 정해진 입장료만 내면 쌈채와 고추 등 각종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여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바이벌 게임장이 설치돼 있어 대전과 서울 등지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바이벌은 인간의 광적인 전쟁본능을 순화시킨다는 긍정론이 인정되면서 생명존중 또는 생존을 뜻하는 의미로, 군용 M-16을 본뜬 소총과 우지기관총을 본뜬 공기총이 주된 장비이며, 사용되는 탄알에 의해 페인트볼스포츠 또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나누기도 한다. 페인트볼을 발사해서 명중할 경우 물감이 터진다 해서 페인트볼이다. 경기방법은 두 팀으로 나눈 상대편의 깃발을 빼앗는 깃발전, 상대편이 전멸할 때까지 경기하는 섬멸전,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고지전 등의 시나리오 게임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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