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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홍 모(대전 유성구·29)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를 직접 관람(이하 직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포기했다.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진행되는 평창올림픽을 직관하고 싶었지만, 비용과 일정 등 여러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 홍 씨는 “직접 경기를 보고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비용부담이 너무나 커 TV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동수단과 경기당 높은 좌석 관람료 등으로 올림픽 직접관람을 포기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에서 평창까지 이동하는 점도 문제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의 숙박료와 관람료 등 이래저래 제약이 많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올림픽 직관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충청지역에서 평창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은 대중교통과 자가이용 등 모두 쉽지많은 않다.
 


우선 열차를 이용할 경우 직통구간이 없어 서울역까지 이동 한 뒤 환승해 경기가 열리는 강릉역과 진부역, 평창역으로 이동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자가로 이동할 경우에도 3시간 30분 이상 소요되고, 올림픽 기간동안 차량 정체현상이 발생하면 더욱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림픽을 즐기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전지역에서 평창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1박 2일 코스로 드는 비용(4인가족, 어른2·어린이2)으로 교통과 숙박만 놓고도 최하 평균 40만원 가량이 든다. 

KTX(일반석)를 이용하면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곳까지 어른 4만 3400원, 어린이 2만 1600원으로 4인가족 기준 왕복 26만원이 소요된다.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곳까지 시외버스(우등)로 이동할 경우 어른 2만 2600원, 어린이 1만 1300원 등 비용이 소비된다.

여기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숙박비용은 최하 10만원부터 100만원이 호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등 인기종목의 경우 티켓 가격이 최저 15만원부터 비싼 자리는 80만원에 이른다. 4인 가족이 일반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더라도 하루에 5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렇듯 이동 거리와 비싼 비용에 지역민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즐기지 못하고 아쉬움만 삼키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김 모(32·서구) 씨는 “평창까지 거리가 있다보니 숙박을 해야 하는데 숙박비용과 이동비용 티켓 등을 포함하면 여름 휴가비용보다 더욱 큰 지출을 해야한다”며 “무박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거리부담이 커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일지라도 TV시청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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