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추가 채용 발표에
공시족 대거 도서관 몰려
스터디룸 예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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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에도 충남대 도서관 열람실에 취업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학생들은 두꺼운 수험서와 오답노트를 펴고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방학도 잊었다. 사진=이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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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수온주 33도에도 공시족(公試族) 박모(25) 씨의 발길은 충남대 도서관으로 향한다.

최근 정부가 소방공무원 추가 채용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험 준비 태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오답노트부터 폈다. 박 씨는 “올해 소방공무원 추가 채용 소식을 듣고 도서관에 나와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다”며 “최근 소방공무원 시험 최종에서 떨어진 후 합격을 위해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대학 도서관에서 ‘캠퍼스의 낭만’을 찾아보기 어렵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대학생들은 공무원 시험과 취업준비로 여념이 없다.

26일 충남대 도서관에서 만난 대학생 최은혁(20) 씨는 매일 오전 10시면 도서관에 당도한다. 어려워진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아직 이른 나이지만 벌써 준비를 시작했다. 토익과 워드, 컴퓨터 활용능력 등 각종 자격증 공부를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 최 씨는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지만 취업문이 점점 좁아져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노는 것은 뒤로 미루고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준비를 하는데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방학을 잊으면서 도서관은 학기 중과 별반 다를바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열람실 한켠의 스터디룸에선 그룹 토론을 하는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각종 도표와 자료를 인용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학생들은 최근 기업체 등에서 적용한 토론면접을 대비하고 있다. 이 대학 학생 정한길(27) 씨는 “방학 중이지만 스터디룸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여서 예약이 한참 밀려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취재진이 돌아본 충남대·배재대·목원대 도서관 상황은 매한가지다. 배재대 주시경기념중앙도서관 4층 열람실은 20~30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해 ‘사찰(寺刹)’을 방불케 했다. 목원대 중앙도서관의 스터디룸과 열람실에도 공부를 위해 방학을 잊은 학생들로 채워졌다. 배재대에서 만난 최모(26) 씨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소식을 접한 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더욱 증가한 것 같다”며 “효도하는 아들이 되려면 방학은 얼른 잊는게 상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10명 중 4명은 공시족(36.9%)으로 조사됐다.

이형규·이심건 기자  h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전체 15만 8992명 중 수도권 주소지 59.5%
충청권 12% 불과 … 지역인재 인프라 절실


정부가 관리하는 국가인재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돼 있고 출신대학도 서울등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특정지역에 주요 산업체등이 집중되고 국가 주요 정책결정마저 이들 지역·대학 출신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으로, 특정지역 권력화와 관경유착등 부작용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가속화해야 하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드러난 대전·충남 인재 인프라 부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행정안전부로 제출받은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올해 8월 말 현재 등록된 15만 8992명에 대한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직장 주소를 입력한 11만 3807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인천등 수도권 주소지가 59.5%인 6만 7709명을 차지했다.

서울은 4만 8600명으로 42.7%를 기록했으며 경기가 1만 6108명(14.2%)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2998명(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가운데서는 영남권 인사 등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전은 7364명(6.5%)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높았으나 부산 6750명(5.9%), 대구 3983명(3.5%), 경북 3754명(3.3%), 경남 3706명(3.2%)등 영남권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또 울산은 1137명(1%)으로 영남권 인사가 전체의 17%인 1만 93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충남 3458명(3.03%), 충북 2801명(2.46%) 집계됐다.

또 인재DB에 등록된 대졸자 11만 8592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4만 3745명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전체 21.8%인 2만 5953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고려대 9374명(7.9%), 연세대 8418명(7.1%), 방송대 7728명(6.5%) 순이다.

상위 20위에 들어간 지방대는 경북대 3377명(7위), 부산대 3292명(8위), 전남대 2487명(11위), 영남대 2378명(12위), 전북대 1806명(17위), 동아대 1777명(18위) 등이며, 충남대는 1673명으로 19위에 그쳤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국가인재DB 지역별 수록현황] (2008년 8월말 기준)

구    분

총인원

민간인

공무원

총입력자

158,992

123,436

35,556

직장주소 입력자

소계

113,807

91,633

22,171

수도권

67,709(59.5%)

54,381(59.4%)

13,325(60.1%)

지방

46,098(40.5%)

37,252(40.6%)

8,846(39.9%)

수도권

서울

48,600

40,677

7,923

경기

16,108

11,517

4,591

지방

대전

7,364

4,873

2,491

충남

3,458

2,949

509

충북

2,801

2,428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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