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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6 대전원도심·충남남부 2028년 ‘인구소멸’ 경고등
저출산·수도권 집중으로 2028년 이전 위험단계 진입 전망
“지역 맞춤형 저출산 정책·권역간 불균형 해소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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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이른바 ‘지방소멸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원도심과 충남 남부지역은 전국적인 흐름보다 빠르게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출산율 제고와 수도권 집중 억제 등 정책적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김경근 과장과 이현우 조사역이 공동 작성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리스크 점검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하지만, 충남 북부와 남부, 대전 원도심과 신도심 등 권역 간 격차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남 인구는 지난해 389만명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및 지방 인구 정점(2031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2041년 45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의 경우 2034년 156만명, 충남은 2041년 243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세종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2045년에는 56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대전·충남의 지방소멸 위험지수는 계속 하락해 2028년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락 속도는 타 지역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권역 간 불균형 심화로 충남 남부와 대전 원도심은 전국의 지역 전체가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이전부터 ‘위험단계’에 이를수 있다는 점이다.

인구소멸 원인은 크게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현상 등 두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젊은 층이 교육 및 취업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도권 이동 현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경우 대졸자 역내 취업율(2014년)은 39.6%, 구인배율(신규 구인 인원수·신규 구직자수·2015년 기준)은 0.45배로 각각 전국 평균(47.9%, 0.59배)을 하회하고 있다. 이는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김경근 과장은 “대전·충남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내 권역 간 불균형 해소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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