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이마트 창고형 매장' 들어오나


청주지역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마트 창고형 매장이 청주에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실화할 경우 청주지역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청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말 청주테크노폴리스 예정지역 내 상업용지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상업용지 면적은 3만 9612㎡다. 이곳에는 이미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지난해 입점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지역 유통업계 및 시민단체의 반발이 일어나자 청주 진출을 포기했다. 코스트코는 대신 인근 도시인 세종시 3-1생활권인 대평동 일원 3만 3000여㎡ 부지로 선회했고, 2018년 3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주 진출이 예상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와 비슷한 창고형 대형유통매장이다. 소규모 가족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세운 일반 대형마트와 달리 공동구매, 대가족, 소매상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코스트코가 청주 진출을 포기하고 세종시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청주 진입은 현실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코스토코 입점 무산 이후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또 창고형할인매장의 특성상 전통시장과는 고객층이 다르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창고형할인매장은 대가족 또는 여러 가족의 공동구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의 경우 기존 도매상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해 소매로 판매할 수도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창고형할인매장의 경쟁자는 전통시장이 아니라 대형마트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청주 지역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청주 진출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도 지역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지역은 이미 대형마크가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많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이 확정될 경우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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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최근 가격을 인상한 뒤 대형 마트에만 할인혜택을 부여하자 동네슈퍼마켓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슈퍼마켓협동조합 청주조합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23일 1ℓ들이 우유를 1850원에서 2180으로 18% 인상한 뒤 오는 28일까지 대형 마트에서만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우유는 1ℓ제품의 대형 마트 공급가격을 1850에서 2180원으로 인상했고, 슈퍼마켓은 1950원에서 223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대형 마트의 판매가격을 기존 가격인 1850원을 책정한데 반해 동네슈퍼에는 인상된 요금인 2230원을 적용해 슈퍼마켓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청주점과 홈플러스 청주점 등 도내 대형 마트에서는 서울우유 1ℓ 제품을 종전 가격인 1850원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청주시 관내 슈퍼마켓에서는 같은 제품을 인상된 가격인 2250원에 판매하고 있다.

봉명동 A슈퍼마켓 업주는 "소비자들이 서울우유 가격에 대해 대형 마트와 차이가 너무 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대리점에서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가격이 1970∼2000원 정도 하는데 도저히 대형 마트처럼 가격을 맞출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슈퍼마켓업주들은 서울우유가 차별 공급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에 나서 권리를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원종오 수퍼마켓협동조합 청주조합 이사장은 "대형 마트의 난립으로 골목상권이 침체된 마당에 대형 마트와 차별 공급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서울우유가 차별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조합 차원의 강력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본사 관계자는 "원유 공급가와 국제 곡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본사 차원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벌이는 행사라 슈퍼마켓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최근 슈퍼마켓에도 할인 가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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