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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3 ‘정직·신용’ 경영 공작기계제조 국내 최고로 일궈

“쇠를 다루는 업종은 쇠의 특성대로 듬직하고, 묵직해야 합니다.”

1950년 창업한 ㈜남선기공은 소형 범용밀링에서부터 최첨단 5축 머시닝센터에 이르기까지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공작기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고(最古)의 기계제조회사다.

이 업체의 손종현(60) 대표이사는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손중만 옹이 늘 강조해온 ‘정직과 신용’이란 철학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며, 고객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 대표는 학업을 마친 후 1974년 회사에 입사해 이 자리에 앉기까지 13년 동안 부친의 옆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생생한 경영수업을 쌓았다.

“어릴 때부터 회사 일로 고뇌하고, 속썩는 아버님을 자주 봐왔기에 CEO라는 자리가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는 주위의 끈질긴 권유를 받고, 부친이 걸어온 그 길을 이어 걷게 됐다. 손 대표는 자재구매, 경리, 판촉 등 회사 운영 전반에 관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찾아 연구하고 익힌 후 부친의 가업을 승계·유지 발전시키고 있는 전문경영인으로 우뚝섰다. 경영학 전공을 살려 보수적이고 경험위주의 아나로그식 경영방식을 분명한 업무분장과 통계, 자료 중심의 디지털식으로 일대 전환을 시도했다.

또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 습득을 위해 연수 및 해외출장을 확대했다. 본인 스스로도 지금껏 250회가 넘는 해외출장을 강행하며 업황을 분석하고, 전망해왔다. 한편으론 실력과 능력이 있는 직원들에게 정년이 없는 이른바 평생고용제를 시행, 기술 노하우의 유출 방지와 직원들의 애사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손 대표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공작기계의 뿌리 깊은 나무’를 더욱 튼튼하고, 풍성하게 키워가고 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사진=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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