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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6 식약청 검사결과…中식품 10개품목 멜라민 검출
<속보>='멜라민 파동'과 관련한 중국산 식품 검사 결과,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고 212개 품목은 판매가 재개됐다. 또 미수거된 26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식품은 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한 이유식, 건강기능식품 및 수입 채소·버섯류 등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해 벌인 '멜라민 혼입' 여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428개 품목 중 402개(94%)에 대해 검사를 완료,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하고, 수입된 모든 물량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판매를 허용했다.또 미수거된 26개 품목과 유통기간 경과 32개 품목, 대부분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유통기한을 달리해 수입된 제품 중 일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않은 148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품목에 대해 유통·판매금지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수입된 락토페린 원료 전량을 압류·폐기했고, 락토페린을 원료로 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 53개 제품에선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버섯·채소류 등 13종 27건에 대한 수거 검사에서도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멜라민대책…소비자 불신 수습 역부족

식약청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멜라민 공포를 수습하기 위해 6일 중국산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 결과를 종합 발표했으나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롯데제과·해태제과 등 국내 유명기업과 마즈·나비스코 등 다국적기업의 과자 제품,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대해 극심한 불안과 분노, 배신감을 표출했고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또 일부 제품에 대한 판정이 '적합' '부적합'을 오가며 혼란을 빚자 식약청 검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반응도 빗발쳤다.

올 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865t이 유통됐으며 그 가운데 9.9%만 회수됐을 뿐으로 부적합 식품에 대한 저조한 회수율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멜라민 파동이 불거진 후 각종 식품안전대책을 발표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음에도 지난 5년 간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던 점을 거울 삼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식품안전 일원화 논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의 무사안일하고 무성의한 대응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면 식품 업체들이 솔선수범해 자체 검사를 강화하고 생산·유통 체계를 점검해야 했지만 문제가 된 업체들은 정부의 검사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면 그제서야 사과하고 제품 수거에 나서는 등 소비자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뒤늦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식품업체의 의식 전환도 절실하고, 감시자인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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