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11개 시·군 긴급 영상회의
괴산환경문화제 등 행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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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6~7일 충북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긴장속에 대비에 나섰다. 가을 주말을 맞아 준비됐던 각종 축제나 행사도 연기되거나 장소가 변경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링링은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경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오후 3시경에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던 '링링'은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이날 현재 '강'으로 세력이 강해진 상태다.

충북도는 5일 한창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내 11개 시·군이 참여하는 태풍 대비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었다. 도는 우선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24시간 3교대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한다. 피해가 발생하면 소관 시설 담당별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즉시 가동된다.

노후 저수지나 급경사지 등 재난 발생 우려 지역 149개소와 침수 우려 취약도로 15개소에 대한 긴급 예찰도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554개의 예·경보 시설을 통해 주변 지역에 신속히 전파할 방침이다.

둔치주차장이나 침수 우려 취약도로는 집중 호우 시 사전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응급 구호물자 3370세트와 취사 구호물자 1568세트를 준비하고, 745곳의 임시거주 시설도 확보했다.

청주시도 같은날 한범덕 청주시장 주재로 ‘링링' 북상에 따른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제적 상황관리체계 구축 △하천·저수지 등 방재시설 및 대형사업장 집중점검 실시 △침수우려 취약도로 사전통제 △재난 예·경보 방송 및 문자송출 상태 확인 △산사태 취약지역 및 벌채지 안전관리 철저 △재해취약지역 사전예찰 및 배수시설 점검 △과수농가, 비닐하우스, 축사 등 농축산 피해 예방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인명피해 방지 추진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링링’의 영향으로 충북 지자체들이 준비했던 행사나 축제가 연기되거나 장소가 변경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괴산군은 오는 6~7일 개최할 계획이던 괴산 청천 환경문화축제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음성군은 5일 오후 7시 맹동면 충북 혁신도시 CGV 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찾아가는 거리공연 버스킹'을 오는 10일로 늦췄다. 오는 7일과 8일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두 차례 열기로 했던 '우리 가락 우리 마당 음성으로 떠나는 국악 나들이' 공연도 연기했다. 우선 오는 20일 공연하고 또 한 차례 공연은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6~8일 열리는 청주읍성 큰잔치도 계획이 변경됐다. 6일 오후 개최 예정이던 직지음악회는 중앙공원에서 청주방송 미디어센터로 장소를 변경했다. 7일로 예정됐던 읍성 퍼레이드, 성탈환 퍼포먼스, 청주농악 한마당 등 외부행사 대부분도 8일로 밀렸다. 시민동아리 음악회는 취소하거나 다음 주 월요일인 9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시는 8일 행사 진행 여부를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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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28일 오전까지 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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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북부지역에 주말 내내 시간당 4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30분을 기해 천안, 아산, 서산, 당진, 태안 인근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강수량은 서산 83.5㎜, 태안 68.9㎜, 아산 64.2㎜ 등 충남지역에 평균 37.6㎜가 기록됐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전·세종·충남지역 예상 강수량을 100~250㎜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내리는 동안 시간당 50~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침수 피해 등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전했다.

또 “서해 중부 해상은 짙은 안개가 곳곳에 발생하겠고 서해상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우려가 있으니 항해나 조업 선박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남북부를 중심으로는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어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이날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처상황 보고 회의를 개최했다.

관계 부서·기관과 협업을 통해 배수 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나 하천변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자체에는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하고 주택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주민대피 계획을 점검하고 실행태세를 갖췄다.

양 지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복합 피해가 예상된다”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교통통제 등 주요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환·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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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 내린 비 평균 1.5㎜
총 강수량 지난해 60% 불과
도내 저수율 역대 최저 수준
논 56㏊·밭 23㏊ 피해 집계
장마도 늦어져 … 피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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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감질나게 찔끔찔끔 내리는 비에 논·밭이 쩍쩍 갈라지고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은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 비가 내리기만 고대하는 농민들의 농심(農心)도 바싹 타들어가긴 마찬가지다. 충북 도내에 사흘째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극히 적어 가뭄 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내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가뭄피해는 늘어 갈 전망이다. 

27일 충북도와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일간 내린 비는 평균 1.5㎜로 증평 4.5, 진천 3.0, 옥천 3.0, 영동 2.0, 충주 1.6, 보은 0.5㎜ 등이다. 올해 도내 총 강수량은 200.5㎜로 지난해 331.8㎜에 비해 60%에 불과하다. 평년의 398.3㎜와 비교하면 50%에 머물고 있다. 

도내 주요 댐 저수율은 충주댐이 28.5%, 저수위 118.7m로 역대 최저치인 114.8m(2015년 6월)에 근접하고 있다. 저수지는 평년 저수율 58%에서 39%로 줄어 들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논과 밭이 타들어 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논 피해는 물 마름 면적이 56㏊, 밭작물은 시듦 피해가 23.8㏊로 고추 5㏊, 옥수수 4.4㏊, 콩 2.8㏊, 기타 농작물 11.8㏊ 등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양수기 2018대와 스프링쿨러 1273대, 급수차량 940대, 1932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평년보다 늦어지는 장마로 인해 피해가 당분간 늘어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주말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했으나 충북 지역 장마는 내달 초순에나 시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은 평년 기준으로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됐지만 몽골 북쪽에서 지속적인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기압골과 골 사이)이 형성됐으며 이 기압능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장마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평년보다 늦은 장마시기와 장마기간이 짧아 농작물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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