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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중국 관광객 방한 중단과 관련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관광객이 감소할 거라 생각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허탈한 느낌만 들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국 관광객 방한 중단과 관련해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허탈한 느낌만 들 뿐"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항공사, 면세점, 관광공사, 출입국관리사무소, 공항공사 관계자와의 현장 간담회를 위해 청주공항을 찾은 가운데 텅 빈 공항 국제터미널을 둘러보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공항은 대합실은 물론, 국제터미널도 이미 중국유커들의 발길이 끊겨 면세점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야말로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충북지역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충북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청주공항 내 항공사·면세점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방안을 정리해 중앙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충북도와 공항공사, 관광공사 등 유관 기관 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노선다변화 등 협력이 필요한 지원 대책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일에도 충북도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충북도관광협회, 도내 중국전담여행사 등 유관기관 및 관광업계와 사드 대책 긴급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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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제공

<속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관광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가 중국 등에 치중돼 있는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충 등 활성화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자 1면 보도>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서명한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를 위한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건의문은 지난해 9월 충청권 실무협의회에서 충북도가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달 14일 열린 이 협의회에서 국토부에 공동 건의문을 제출키로 합의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건의문을 통해 "청주공항이 2015년 연간 이용객 200만 명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 2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치중돼 항공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권이 신(新) 수도권 시대를 이끌기 위해 신행정수도(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써 청주공항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국제 여객터미널 신축과 주기장 확장, 계류장 신설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또 중부권의 다양한 항공수요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과 일본 노선 개설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동건의문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원하는 충청권의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개항 20주년을 맞는 청주공항 도약에 정부가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은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지난 해 말 부터 급속히 감소해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달 2만 92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4701명) 감소했다. 국제선 운항편수도 지난해 1~2월 295편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4편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한 유커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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