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후보 충청권 공약
문재인-세종, 국회·청와대 이전·충북, 바이오헬스 혁신벨트 구축
홍준표-세종, 헌법에 행정수도 명시·충남, 충청권 광역철도 추진
안철수-대전, 4차산업혁명 특별시화·충북, 청주공항 활성화 약속
유승민-대전, 미래융복합 산단 조성·충북, 오송바이오밸리 육성
심상정-대전, 핵 재처리실험 중단·충남, 화력발전소 추가건설 중단


▲ 오늘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제19대 대선 투표일이다. 출마자가 역대 최대인 13명으로 후보 1명의 포스터가 40㎝를 넘는다. 13명의 포스터와 1장의 안내문을 일렬로 붙이면 약 8~9m의 공간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미래를 향해 나아갈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선장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각 후보들은 22일간의 치열한 유세전을 마치고 이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일만을 남겨 두고 있다. 헌정사장 처음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충청의 미래를 위한 각종 공약들을 쏟아놓았다. 국회 원내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이 내세운 충청관련 공약을 다시 한 번 짚어 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문 후보는 스마트 융복합 산업단지와 스마트시티 실증화 단지를 조성하는 등 정부주도를 방점으로 한 대전의 4차 산업혁명 특별시화를 공약했다. 또 대전의료원 건립 지원과 국립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중부원자력의학원 건립, 대전 외곽순환도로망 구축, 대전 교도소 이전,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 조기 가시화, 월평동 화상경마장 이전 등을 대전 공약에 포함시켰다.

세종 공약으로는 개헌을 통한 국회와 청와대 이전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건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정밀 신소재산업 중심 세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내걸었다.

충남 공약으로는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을 공약했다. 또 백제왕도 유적복원을 통한 서부 내륙권 광역관광단지 개발과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개발 지원, 장항선 복선 전철화,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추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추진, 내포신도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충북 공약으로는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친환경 국가 휴양벨트 조성, 잡월드(JOB WORLD) 건립, 대기환경청 설립,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등을 담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미래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으로 대전을 과학특별시로 육성하는 한편 서대전역 KTX 증편과 여수·목포 연장운행, 호남선 직선화 조기 착공, 대전역세권 민자유치를 대전 공약에 담았다. 이밖에도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개발 조기완공과 원도심 조기환경개선사업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과 충남방적 부지개발,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인입선로 이설, 원자력시설 안전성 확보, 대전 순환교통망 구축도 공약했다.

세종 공약으로는 헌법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국회를 국무총리 산하기관과 함께 옮길 것을 약속했다. 또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 완공,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도시철도 연장, 1번국도 확장 및 우회확장도로 조속 착공을 포함시켰다.

충남 공약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추진을 통한 지역발전과 함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사업 추진, 아산신창-전북 익산대야 복선 전철화 추진 등을 포함시켰다. 이밖에도 천안역사 신축과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백제고도 역사유적 관광벨트 조성, 천안-당진-대산고속도로 추진, 광역상수도사업, 내포신도시 개발 촉진, 제2서해안 고속도로 추진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충북 공약은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및 수도권 전철화, 물류·교통 허브 도약, 휴양밸리 조성, 오송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를 담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안 후보는 옛 충남도청 이전 부지를 4차 산업 특별시청으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 특별시화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대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호남선 KTX 서대전구간 선로개선과 열차증편, 원자력 시설 주변 안전관리강화와 지원대책 마련, 특허 허브 도시 육성, 대전의료원 건립 지원, 첨단 국방산업단지 조성, 대전교도소 이전, 대전권 순환교통망 구축 등을 공약집에 담았다.

세종 공약으로는 개헌을 통한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처 이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축, 어린이전문병원 설립, 세종형 자치모델 구축을 포함시켰다.

충남 공약에는 중부종합산업기지 계획 추진과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내세웠다. 또 교통망 강화를 위해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 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 등을 공약했다.

충북 공약은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구간 확장 사업, 청주공항 활성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4차 산업혁명 선도 산업기반 구축,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을 담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대전 공약으로 미래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원자력 시설 주변지역 안전관리 강화, 대전 순환교통망 구축, 특수영상산업 클러스터 구축,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대전교도소 이전을 제시했다.

세종 공약으로는 행정효율을 위한 국회의 세종시 이전과 함께 국가보육센터 시범사업 실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포함시켰다.

충남 공약은 천안·아산 융복합 첨단산업 수출기지 조성 등 충남 권역별 특화 도시화, 해미공군비행장 민항 유치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장항선 복선전철화 추진을 약속했다.

충북 공약에는 청주 오송바이오밸리 육성, 청주공항 활성화,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도시 조성, 제천 천연물산업종합단지 조성을 담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대전 공약으로 미래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핵 재처리 실험 즉각 중단, 월평공원 대전 생태보존 중심지 조성, 옛 충남도청사 부지 활용을 약속했다.

세종 공약으로는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4대강 사업으로 오염된 금강 재자연화를 약속했다.

충남 공약에는 석탄화력 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을 내걸었다. 또 연안하구 생태복원 실시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의 미래·자원순환형 산업화 전환, 지역소득 선순환구조 구축 등도 포함시켰다.

충북 공약은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농업 발전, 노동자 행복권 추구, 충북 바이오밸리 육성, 중소상공인 상생 정책을 담았다.

이인희·홍순철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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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후보들 부정적 입장…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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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미대선’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바른정당이 의원총회에서 후보단일화를 제안키로 결정한 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 보수진영 4명의 단일화를 공론화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비문 후보단일화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다시 ‘문재인 독주’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선판을 다시 한번 흔들어야 한다는 비문 세력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역대 대선에서도 후보단일화는 추격하는 후보들이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왔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치러진 6차례의 대선에서 14대 대선(1992년)을 제외하면 모두 후보단일화가 시도됐다. 13대 대선 당시에는 노태우 후보를 견제키 위해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양 측 입장차로 결렬되면서 판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15대 대선에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김종필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고, 김종필 후보는 국무총리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막판 역전극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17대 때는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지난 18대 대선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했음에도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 후보단일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멀어진 정치적 관계와 그동안의 대립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후보단일화의 데드라인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로 보고 있다. 단일화로 사퇴할 후보가 투표용지에 올라간다면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로서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문 후보가 다시 독주 체제를 형성한다면 위기감을 느낀 추격자들의 입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어쨌든 후보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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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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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연합뉴스

▶대통령의 비운(悲運)은 대한민국의 비참한 역사를 관통한다. 헌정사(憲政史·70년가량) 11명의 대통령 중 8명이 비운으로 끝났다. 박정희(5~9대 대통령)는 자신의 심복 김재규에게 시해됐다. 김재규는 재판장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독재자의 심장을 쏘았다'고 말했다. 박정희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18대 대통령)는 국가를 사익공동체로 여기다가 영어의 몸이 됐다. 이승만(1~3대)은 부정선거로 쫓겨났고, 윤보선은 군사쿠데타로 도중하차했다. 최규하는 헌정사상 최단명(10대·8개월)이었다. ‘육사 친구’ 전두환(11·12대)과 노태우(13대)는 광주민주항쟁 무력진압과 부정축재를 저질러 옥살이를 했다.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민주화 시대를 연 김영삼(14대)과 김대중(15대)은 아들들이 ‘소통령’ 행세를 하다가 구속됐다. 이는 대통령들의 비운이 아니라 국민들의 비운이다. 비운을 만든 건 국민이 아니라, 권좌를 스스로 능욕한 권좌들이다.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낙화(落華)한 노무현(16대 대통령)이 세상에 던진 질문은 죽음과 진실에 대한 정의다. 스스로를 면죄함으로써 진실을 묻어버리고 싶었는지, 아니면 죽음으로써 결백을 알리고 싶었는지 알 길은 없으나 갈래는 둘밖에 없다. 억울했을 수도 있고, 두려웠을 수도 있다. 제1의 가치로 여겼던 도덕성이 무너지자 주어진 운명을 면탈함으로써 비운을 매듭짓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의 유언은 '결백'보다는 '결벽'에 가깝다. 하지만 모든 업보는 죽음으로써 용서되지 않는다.

▶역사는 죽은 자들의 기록이지만 그 불행은 산 자의 몫이다. '역사의 무덤'에 갇힌 이들은 용서를 빌지 않았다. 하나같이 사죄는 했지만 용서를 구한 적은 없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을 능멸하는 일이다. 우린 너무 쉽게 용서하는 DNA를 지녔다. 너무 쉽게 용서하는 건 너무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비운의 대통령들은 용서의 대상이 아니다. 수의를 입힌 것은 우리가 아니다. 우리가 용서할 게 아니라, 그들이 용서를 구해야한다. 이제 비운과 불운과 실망과 저주의 굿판을 걷어내야 한다.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따지지 말고, 애당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왜 '잘못'이 반복되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다고 저급한 정치DNA는 바뀌지 않는다.

▶'대통령병(病)'에 걸린 대선후보들만 보이는 까닭은 국민의 마음을 얻은 지도자가 없다는 뜻이다. 대통령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선 또 실패한다. 대통령은 국가에 봉사하고 국민에 헌신하는 지도철학이 명확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민주시민인가. 우리 또한 '대중병(病)'에 걸렸다. 다수가 모여 같은 편을 만들고 열심히 분노만 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부패한 정치는 부패한 사람을 뽑았기 때문이다. F.P. 애덤스는 ‘선거는 누굴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한다’고 했다. 이제 대선후보들은 ‘왜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만 하는지’ 국민을 설득해야한다. 만약 설득하지 못하면 천심을 얻을 수 없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이 국가를 지켜야했던 적폐를 끝내자. 지금 같은 정치DNA로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꿀 수가 없다. 대통령의 비운을 끝낼 수가 없다. 장미대선 후보들은 다시 한 번 명심하라. 이 땅의 갑(甲)은 국민이다.

나재필 논설위원 najepi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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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대선]

15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
등록 전후 1주일 지지율
역대 선거 최종결과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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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과 16일 양일간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가운데 승기를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총력전이 계속되고 있다. 후보 등록일 전후의 지지율이 곧 대선 성적표와 동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후보 등록 시점 전후 1주일의 지지율이 대선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 직후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선 양자 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7%,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3%p 격차는 본선까지 비슷하게(3.6%p) 이어지면서 박 후보가 당선됐다.

이보다 앞선 2007년 17대 대선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후보 등록일 전후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20%p 격차를 보였고, 본선에선 26%p의 격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간을 더 거슬러 2002년 16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42.4%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7.4%)를 5%p 앞선 것으로 조사됐고 실제 결과에서도 노무현 후보가 48.9%를 얻어 46.6%를 얻는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2.33%p 앞서며 당선됐다. 특히 헌정사상 처음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이 후보 등록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20일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등록일 이후 첫 주 지지율이 사실상 대선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양강 구도’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연일 네거티브 전략을 통한 맹공으로 지지율 1위 확보에 힘쓰는 모양새다. 각 정당 지역 시·도당도 이미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 대선체제로 들어서거나, 막바지 대선체제 구축을 위해 분주한 상태다. 반면 일각에선 조기대선으로 인한 유동성은 물론 ‘후보 단일화’라는 보수진영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역대 대선의 공식이 결코 쉽게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역 기초의원의 잇단 입당에 따른 ‘안풍(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한편, 추가 입당 인사를 포함한 선대위를 구축하며 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갈 곳 잃은 중도·보수 세력을 포용하고, 문 후보의 지지기반을 흔들어 진보층까지도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15일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전열 정비를 통한 지지율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양강 구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나은 정권교체’를 저울질하는 유권자를 흡수하기 위해 경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준비된 후보론’을 다시 한 번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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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율 돌풍… 문재인 턱밑 위협




안희정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급상승 
문재인과 격차 계속 줄어 
양자·삼자대결서 문재인에 앞서기도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양향자 최고위원 등 여성당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독주체제를 구축하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더욱이 양자·삼자대결구도에서의 여론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넘으면서 확장성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결과,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0.4%p 하락한 32.5%로 선두를 지켰지만, 안 지사는 3.7%p 오른 20.4%를 기록해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다.

두 대선 주자간의 격차는 일주일만에 16.2%p에서 12.1%p로 줄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0.5%p 내린 14.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8.8%, 이재명 성남시장 8.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9%,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6%, 심상정 정의당 대표 2.1%, 홍준표 경남지사 1.8% 순이다. 특히 안 지사는 대전·충청(32.2%)은 물론, 대구·경북(21.3%)에서 각각 30.0%와 20.6%를 기록한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31.9%)와 안 지사(23.3%)의 지지율 격차가 8.6%p까지 좁아졌다. ‘문재인(49.4%)·황교안(20.3%)·안철수(15.5%)’ 가상 대결구도에서 문 전 대표가 49.4%를 얻은 반면, ‘안희정(51.4%)·황교안(19.4%)·안철수(17.2%)’ 대결구도에서 안 지사는 절반이 넘는 51.4%를 기록했다.

한편 안 지사는 20일 이른바 ‘선의 의지’ 발언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드렸던 말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한 안 지사는 “선의가 있든 없든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라며 “본인(박근혜 대통령)이 좋은 일 하려고 시작했다고 하니 그걸 인정한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어떻게 합리화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고 언급한 것이 ‘두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날 야권 대선 주자들은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 안 지사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안 지사는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것을 있는 그여로 받아야 대화가 시작된다는 걸 설명하면서 예시로 든 것이지, 박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한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에서의 ‘역선택’에 대해 “한두 단체의 장난으로 국민의 여론과 민심이 왜곡될 수 없다”며 “그 어떠한 불순한 의도도 국민의 뜻 앞에서는 다 무력화될 것이다. 우리 당은 국민 참여경선을 통해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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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이야깃거리 올리자" 너도나도 대선 출마 선언











19대 대선이 오는 상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족들이 모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차례상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에 대권 후보로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후보 캠프는 헌법재판소가 2월 말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선은 100일도 남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전날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즉문즉답’ 형식의 토크쇼를 열어 출마 선언을 했다. 앞서 19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최성 고양시장과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장성민 전 의원 등도 출마 선언을 마쳤다. 새누리당 탈당파가 창당한 바른정당은 24일 공식 창당 이후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25일과 26일 연이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

이처럼 설 명절을 앞두고 대선 주자와 각 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설 ‘차례상’ 메뉴로 자신들의 이름이나 정당 명을 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2위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아직 대선 출마선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이후 적당한 시점에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마찬가지다.

대신 이들 후보들은 지난 22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을 방문 중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취약지역 공략에 나섰고 안 전 대표는 지지세 굳히기 차원이다. 이들은 설 민심을 잡고 지역 조직을 한 번 더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도 귀국 이후 연일 광폭 행보를 펼치며 ‘제3지대’ 출발이나 기존 정당 합류 등 향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과 같은 지지율 선두권 그룹 이외의 ‘후발 주자’들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 대권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4월 말 대선이 있다면 23일을 기준으로 9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각 당이 경선방법을 정하고 후보 등록을 받고 전국 순회 후보 경선을 하는 등 과거의 대선처럼 진행할 경우 후보 등록 전에 이 일정을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 한 관계자도 “대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선 출마 선언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여론조사가 낮게 나오는 후발주자일 경우 빨리 출마 선언을 하고 열심히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19대 대선 출마 선언 및 예정 후보
13일더불어민주당 최성 고양시장
15일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
17일장성민 전 국회의원(국민의당 입당 예정)
19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22일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23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25일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26일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향후
출마
선언
예정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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