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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15 소방관 정신건강 '응급상황' 심리치료 지원 절실
잦은위험에 노출 평균수명 58.8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전체 6%
심리치료센터 이용도 매우 저조
찾아가는 심리활동 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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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지난해 2월 충북의 한 소방서 1층 바닥에 김모(53) 소방경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직원이 발견했다. 김 소방경은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김 소방경은 이날 오전 사무실 근무 중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에는 절반가량 농약이 든 병이 발견됐고, 김 소방경 노트에는 ‘업무 스트레스에 지쳤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다.


평균수명 58.8세, 대한민국 대표 단명 직업인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방방국은 잦은 위험에 노출된 근무환경이 결국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지자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용률은 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 시도별 소방공무원 3만 87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 PTSD 노출 위험군은 전체의 6%인 2340명에 달했다. 

시도별 PTSD 위험군 비율은 충남이 2093명 중 252명(12%)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이 1160명 중 110명(9.5%)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PTSD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가 소방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와 직결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은 순직한 소방관보다 2명 더 많은 35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9명이 평소 우울증세를 보여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선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진화나 구조·구급 활동 시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시각적 충격에 정신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소방관의 자살을 놓고 그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는 주변의 시선이 오히려 소방관을 위축시킨다”고 호소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대전소방본부는 지역의 병원 3곳과 협약을 맺고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비용을 후불청구할 수 있으며, 철저한 비밀상담을 보장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이용하는 소방관은 그리 많지 않다. 시 소방본부의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지역 소방관 1192명 중 13%인 164명만이 심리치료센터를 이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적은 12%의 이용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 전문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이다 보니 주변에서 정신질환자로 바라볼까 두렵다”면서 “어렵게 이용을 결심해도 상담사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다”고 토로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의 정신건강을 살펴줄 전문 상담사 확대 배치에 대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며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심리활동’을 통해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소방관들에게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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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정신건강 '응급상황' 심리치료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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