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멜라민 파동'과 관련한 중국산 식품 검사 결과,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고 212개 품목은 판매가 재개됐다. 또 미수거된 26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식품은 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한 이유식, 건강기능식품 및 수입 채소·버섯류 등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해 벌인 '멜라민 혼입' 여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428개 품목 중 402개(94%)에 대해 검사를 완료,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하고, 수입된 모든 물량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판매를 허용했다.또 미수거된 26개 품목과 유통기간 경과 32개 품목, 대부분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유통기한을 달리해 수입된 제품 중 일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않은 148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품목에 대해 유통·판매금지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수입된 락토페린 원료 전량을 압류·폐기했고, 락토페린을 원료로 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 53개 제품에선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버섯·채소류 등 13종 27건에 대한 수거 검사에서도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멜라민대책…소비자 불신 수습 역부족

식약청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멜라민 공포를 수습하기 위해 6일 중국산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 결과를 종합 발표했으나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롯데제과·해태제과 등 국내 유명기업과 마즈·나비스코 등 다국적기업의 과자 제품,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대해 극심한 불안과 분노, 배신감을 표출했고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또 일부 제품에 대한 판정이 '적합' '부적합'을 오가며 혼란을 빚자 식약청 검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반응도 빗발쳤다.

올 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865t이 유통됐으며 그 가운데 9.9%만 회수됐을 뿐으로 부적합 식품에 대한 저조한 회수율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멜라민 파동이 불거진 후 각종 식품안전대책을 발표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음에도 지난 5년 간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던 점을 거울 삼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식품안전 일원화 논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의 무사안일하고 무성의한 대응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면 식품 업체들이 솔선수범해 자체 검사를 강화하고 생산·유통 체계를 점검해야 했지만 문제가 된 업체들은 정부의 검사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면 그제서야 사과하고 제품 수거에 나서는 등 소비자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뒤늦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식품업체의 의식 전환도 절실하고, 감시자인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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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국내로까지 일파만파 확산되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주부, 학생, 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상 토론을 마련,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각계의 시각을 정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편집자

◆조은경 (주부)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 지 걱정이다. 멜라민 파동 이전에는 쉽게 과자 등 가공식품을 아이들에게 사먹였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나처럼 직장이 없는 주부들은 간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유제품이 들어가는 식품은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습관이 된 지 오래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아예 손도 대지 않게 됐다. 아이들 간식을 대부분 용돈으로 대체하는 주부들은 용돈을 주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부모로서 안타깝다.

멜라민 파동이 불거지고 있지만 초등학교 문구점은 여전히 국적 불명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초등학교 문구점에서 파는 과자, 아이스크림을 살펴보니 99%가 출처불명, 국적불명의 식품이어서 매우 놀랐다.

매일 아이들을 따라 다니면서 먹는 것을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먹는 식품 전반에 대한 투명한 안전도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제는 더 이상 서민들이 음식에 대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

"뉴스를 통해 중국산 멜라민 첨가제품 소식을 접하고 정말 황당했다. 먹을거리를 갖고 장난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자녀에게 먹일 것이라면 어떻게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재료들을 넣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그런 유해성 과자들을 먹어왔다는 데 가슴이 철렁했다. 친구들끼리도 과자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번 멜라민 공포로 과자류는 불안해서 먹을 수 없게 됐는데 이젠 정말 군것질할 거리도 없다.

이번 멜라민 사건을 보면서 학교에서 교육이 중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저학년의 동생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담임선생님과 선배들이 앞장서 지도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런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와 학교주변 가게들에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멜라민 뉴스가 나온 후 대전 서구의 한 대형 마트를 갔었는데 뉴스에 나온 제품을 2개 묶어 할인판매하는 경우도 있더라. 그걸 보면서 '이걸 누가 사먹으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선 식품회사에서 몸에 나쁜 재료가 발견될 시 폐쇄 조치를 취한다든지 엄청난 벌금을 가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혼난다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국민들이 또 허둥대고 있다. 중국산뿐 아니라 뉴질랜드 분유원료에서도 소량이지만 멜라민이 검출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28일 식품집단소송제,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유해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당정합동 식품안전 7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식품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대책에 시큰둥하다. 정부의 식품안전 대책에도 불구, 위해식품 유통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납 꽃게, 불량 만두, 기생충알 김치,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파문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면에는 정부의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책만 마련했지 이의 시행에는 등한시한 결과, 작금의 사태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뒤늦은 대책 마련에만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히 실현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소비자들도 정부의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검사는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유통단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상시 감시하는 먹거리 문화 전반에 대한 '사회적 자기 책임(self-responsibility)'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성근 (유통업체 대표)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파만파다. 돈 조금 벌어보겠다고 우유에 멜라민을 섞어 붓는 세상이다. '너희야 죽던 말던, 내 알바 아니다'는 중국 낙농업자들의 행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중국발 멜라민 파장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 과자와 사료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멜라민이나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멜라민 파문 이후 영세 슈퍼들의 매출이 반토막으로 잘려 나갔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과자류는 찾는 사람이 없고 덩달아 유제품과 커피믹스 판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슈퍼들은 아이들이 사갔던 과자류를 부모들이 가져와 반품해 달라는 성화까지 더해져 벌었던 돈마저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먹을거리 유통체계가 글로벌화된 마당에 원산지 탓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부적합 식품의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당국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정보공개,부적격품의 유통금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는 그 중요성 이상으로 국가, 기업, 국민 모두가 관여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이번 중국발 멜라민 사태의 경우 우리나라 식품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원료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국가와 수입·관리체계에 소홀했던 기업에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선정적인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금의 현실보다는 앞으로 소비자, 기업, 국가가 다 함께 반성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식품 소비자들의 식품안전 행동의 생활화와 정보 공유, 국가 감시, 관리감독시스템과 기업의 식품안전 관리시스템이 철저히 확립되고 지속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앞으로 먹거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지난달부터 터진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최근 뉴질랜드 멜라민 분유로 이어가는 듯했지만, 다행히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분유와 우유, 치즈,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 43가지 643건의 시료에서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뉴질랜드 타투아사로부터 수입된 치즈·분유·버터·유청단백분말 등 33개 제품도 정상으로 판정됐다.

대전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시·구·소비자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백화점과 대형유통 전문업소, 슈퍼, 편의점, 학교 주변 문구점 등 1721곳을 점검, 멜라민 검출제품 19건(68.742㎏)을 회수했다. 일시 유통·판매금지 제품 87건을 수거 검사해 결과를 분석할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926.067㎏을 봉인 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회수가 취약한 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점검 체계를 강화하겠다.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멜라민 검출제품을 조기 회수하고, 일시 유통·금지식품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완료하겠다.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거주지 인근 판매업소에서 멜라민 검출제품이 유통·판매되면 시청(보건위생과), 구청(위생과), 대전지방식약청 또는 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 달라."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식약청 내 비상대책추진반이 구성돼 멜라민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자체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완료하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중국 현지 OEM 제조회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OEM 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동일한 조건에서 품질관리를 하도록 자가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수입식품 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

학교 주변 문구점 등은 식품위생법상 영업신고대상 업종은 아니지만 판매되는 제품에 유통기한·원산지 등 표시사항이 미비하고 사용금지 색소나 유해물질이 들어 있을 경우 이러한 제품을 생산·수입한 업소를 철저히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학교 주변 200m 이내 구역을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전담 관리원이 적극 관리,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단속에 나서겠다."

 정리 =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토론회 참석자]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조은경  씨(주부)
조성근  씨(유통업체 대표)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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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과자류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된 가운데 국내 유명제과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 제품과 다국적 제과기업에 이어 국내 제과업체 현지법인이 생산한 제품에서도 처음으로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롯데제과 '슈디',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 한국네슬레 '킷캣 미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시중에 유통 중인 4개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가공식품은 10개 제품으로 늘었다.

롯데제과 '슈디'는 롯데제과 현지 법인인 롯데칭다오푸드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제조일자가 다른 4건에서 2.4∼3.36곢의 멜라민이 나왔다. 국내 대형 제과회사의 중국 자체공장 제품에서 멜라민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미사랑 카스타드' 등 해태제과 제품은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었다.

한국마즈의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는 다국적 제과기업 마즈의 현지법인인 마즈푸드에서 제조된 것으로 각각 멜라민 1.78곢, 2.38곢이 검출됐다.

한국네슬레 '킷캣 미니'는 네슬레 텐진공장에서 생산됐으며 멜라민 함량은 2.89곢으로 확인됐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까지 멜라민 검사 대상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중 약 70%인 295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판매금지 해제 품목은 148개로 늘었고, 멜라민이 검출되거나 제조일자가 다른 일부 제품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280개 품목은 유통·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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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멜라민 식품 파문으로 안전한 국산 농산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일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 들녘에서 주민들이 친환경으로 재배한 호박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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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먹거리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먹거리 전반에 대해 불신이 확산되면서 소위 '홈쿠킹족'과 유기농 식품을 찾는 '웰빙족'이 부쩍 늘고 있다. 게다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재료로 만든 외식을 피하기 위해 도시락 싸기가 유행이다.

◆홈쿠킹·모유수유 '붐'

주부들이 집에서 직접 간식을 만드는 소위 '홈쿠킹'에 뛰어들면서 각종 문화센터의 요리강좌에도 부쩍 수강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문화센터의 경우 멜라민 파동 이후 주부들의 요리강좌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아이들의 간식거리 준비를 위한 단기 강좌는 모두 마감된 상태다.

타임월드 문화센터 관계자는 "아이들 건강간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며 "10월 진행될 강좌와 11월 간식 만들기 강좌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유아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는 국산 분유의 신뢰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모유를 먹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출산휴가 중인 임 모(36) 씨는 "멜라민 사태를 계기로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며 "국산 분유에 대한 정부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한편 내가 먹는 간식의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식품 판매 '쑥쑥'

간식 대안으로 과일을 비롯해 친환경 쨈, 과자 등 유기농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둔산점의 경우 지난 29~30일까지 친환경 잼 매출이 전주보다 53% 상승했으며, 친환경 과자와 유기농차 등은 각각 16%, 44% 신장했다.

홈플러스 둔산점도 전체 과일 매출(24~27일)이 사과의 경우 400% 늘어났고, 방울토마토(50%), 바나나(39%)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직장인, 외식 대신 도시락

식당에서 판매하는 5000원 내외의 메뉴 대부분에 중국산 식품이 들어간다고 알려지면서 직장인들의 외식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식당을 찾은 연구원 이모(45) 씨는 "중국산 식품이 들어갔을 만한 메뉴를 안 고르기 위해 비빔밥을 골랐는데  역시 찜찜하다"며 "내일은 다른 직장 동료들처럼 도시락을 싸와야 겠다"고 말했다.

실제 도시락을 싸와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직장인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는 게 요즘 추세다.

여기에 자판기 커피보다는 녹차 등 차류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김경환·권순재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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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한달~ 행운이 가득한 한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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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며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청주의 한 대형 마트 사료코너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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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멜라민 파동에 휩사인 가운데 30일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의 한 유기농 식품 판매장에는 국산 유기농 간식을 찾는 주부들이 늘고있다. /허만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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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의 복잡한 판매 일시정지 품목이 일선 행정을 혼란에 빠뜨린 가운데 우리 주변 곳곳에서는 이들 품목들이 버젓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들 금지품목들은 다른 비슷한 제품들과 명칭이 유사한데다 판매 허용과 금지가 제조일자에 따라 구분되는 제품들도 다수여서 점검에 나선 일선 공무원이나 소비자, 판매자 모두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멜라민 함유 의심 제품 여전히 시중에 나돌아

"식약청이나 구청, 거래업체로부터 판매 중단에 관한 어떤 통보나 지시도 받지 못했습니다."
"판매금지 제품이 300개가 넘는다는데 그걸 어떻게 일일이 확인하겠습니까."

멜라민 함유 우려 때문에 유통과 판매가 일시 금지된 제품의 상당수가 대전시내 곳곳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본보 취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300여 개의 '유통·판매 일시 금지식품'에 대한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중·소규모 할인점, 동네 슈퍼 등에서 여전히 해당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소재의 A슈퍼에서는 식약청이 유통·판매를 일시적으로 금지시킨 제품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고, 취재에 나선 본사 기자가 식약청이 일시 유통금지품목으로 선정한 초콜릿 등 제품을 구입해 계산을 마치기까지 아무런 통보나 제재도 없었다.

A슈퍼 주인은 "구청이나 식약청으로부터 해당 제품과 관련 어떤 조치도 받은 적 없다"며 "솔직히 어떤 제품이 금지품목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B슈퍼의 진열대에도 판매 일시금지 대상 과자류가 놓여 있었다.

가게 주인은 "해당 제품이 판매금지품목인지 몰랐다"며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금지 명단 등이 알려지지 않아 팔아도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복잡한 판매금지 목록에 공무원·판매자 모두 혼선

이 같은 사정은 휴일 동안 공무원의 점검을 마친 가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대전시 동구의 한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제과의 '슈디'는 식약청의 유통·판매 일시금지 식품현황(26일 현재)에 기록된 제품이었지만 주인 A 씨는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더욱이 이 가게는 지난 휴일 공무원들이 조사를 마친 곳이어서 가게 주인은 더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A 씨는 "구청 점검반이 와서 진열된 물건들을 모두 보고 갔기 때문에 팔아도 되는 것인 줄 알았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가게에 직접 판매금지 목록을 주고 알아서 골라내는 것이 더 낫겠다"고 말하며 해당 제품을 급히 분류했다.

반면 같은 날 인근의 다른 가게에는 점검 결과에 따라 판매 일시 금지품목이 박스에 봉인돼 있어 한 동네에서도 점검 결과가 엇갈리는 모습도 드러났다.

담당 공무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구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휴일도 없이 6개 팀을 동원해 구멍가게까지 모두 점검하고 있지만 300개가 넘는 품목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이어서 혼란이 적지 않다"며 "같은 제품명이라도 제조사, 제조일자에 따라 일일이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만 평균 40분 이상 걸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압류 또는 봉인된 제품은 서구가 161㎏, 동구 94㎏, 중구83㎏, 유성구 18㎏, 대덕구 5㎏, 시청 28㎏ 등 389㎏에 이른다.

한편 이날 중국의 낙농가들이 멜라민보다 값이 더 싼 질소비료를 우유에 첨가했다는 전직 분유회사 직원의 고발이 알려지면서 중국산 먹거리 파동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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