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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30 짓다 만 주상복합 도심흉물 전락
대전 도심에 짓다 만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관리가 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시공사가 부도나거나 건축주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건설현장이 잇따르면서 공사가 일시 혹은 무기한 중단됐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와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역 내 연면적 10만㎡ 또는 21층 이상으로 허가를 받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모두 6개 건축물이 수개월에서 수년째 공사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우선 대전시민회관 옆에 위치한 한승메디치카운티를 꼽을 수 있는데, 이곳은 지난 2005년 1월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해 11월 착공했으나 시공사인 한승종합건설의 부도로 공정률 43%에서 공사가 중단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승메디치카운티는 중구 문화동 1-9, 1-169 일대(대지면적 3264㎡)에 지하 4층, 지상 27층짜리 1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대한주택보증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모두 9차례의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지만 신청자가 나서지 않아 현재 '보류' 건물로 분류돼 있다.

또 유성구 봉명동 466-2 일대 성원상떼빌주상복합도 지하 6층, 지상 26층의 216가구 규모로 지난 2005년 11월 착공했지만 3차에 걸친 설계변경을 겪고 지난 2007년 3월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도 공사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중구 오류동 73-1 일대 베네스타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하 5층, 지상 40층 298가구 규모인 이곳은 2차 변경을 거쳐 지난 2006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지난 2007년 5월 공사가 중단된 후로 진척이 없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착공된 건물이기도 할 뿐더러 미관상의 문제 등으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문의를 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회신만 받고 있다"며 "건설, 부동산경기 불황으로 워낙 시장이 어려운 상태여서 업체를 독려하고 있지만 시장상황 개선이 선결돼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도심에 입지한 대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공사재개시점을 잡지 못해 '장기 방치'가 지속·확산되자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려울수록 더욱 지자체 등이 앞장서서 굵직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시장원리에 맡기거나 소극적인 관망으로는 해가 갈수록 불어가는 건설, 부동산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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