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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중부고속道 충북구간 공포의 도로
충북을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가 여타 고속도로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빈도 및 운전·탑승자의 사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개 고속도로 상에서 총 39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67명(부상 1만 123명)이 숨졌다. 사고 건수는 경부고속도로가 10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동(502건)·서울외곽순환(396건)·서해안(357건)·남해(295건)·중앙(226건)·중부(200건) 순이었다. 나머지 고속도로 중 100건 이상의 사고 다발 고속도로는 호남(170건)·구마(126건)·경인(110건) 3곳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부고속도로상의 교통사고는 지난해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건수 대비 5.1%를 차지한 반면 사망자 수는 경부(118명)와 서해안(4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6명으로 집계돼 전체 대비 9.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최근 3년간 275건, 216건, 200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17.8명에서 18.1명, 23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교통사고가 각각 1707건, 1210건, 1056건 발생해 133명, 94명, 118명이 숨져 치사율이 3년 평균 8.2명인 것에 비해 중부고속도로는 2배 이상인 19.4명이었다. 치사율은 매년 100건 이상의 교통사고 다발 고속도로 중 최근 3년치를 평균해 중부고속도로가 가장 높다. 중부고속도로가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할 확률이 높은 도로'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선 구간이 길고', '최고시속이 110㎞'라는 점이 원인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직선 구간이 길면 운전이 단조로워 졸음운전을 할 확률이 높다"며 "또한 직선 코스가 길고 최고시속 역시 높아 사고 발생 시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새벽 3시경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중부고속도로 통영기점 249㎞(하행선)지점에서 강 모(31·대전 중촌동) 씨가 몰던 11.5t 화물차가 앞서 달리던 11.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강 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이틀 전인 19일 오후 2시 45분경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중부고속도로 통영기점 291㎞(상행선)에서도 화물차끼리 추돌사고로 1명이 숨졌다.

  유성열 기자 andrew40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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