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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샤방샤방' 피부 레이저로 만들자
뜨겁고 후덥지근하던 여름은 지나고 청명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왔다. 우선 마음을 살찌운 다음 S라인 몸매나 V라인 얼굴을 만들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거기에 여름 동안 따가운 태양이 무서워 미뤄왔던 피부과 레이저 시술이나 피부 관리에 눈을 돌리고 싶은 시즌이 바로 이 가을이 아닌가 싶다. 이 때문인지 최근 레이저 치료와 피부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눈에 띄게 많아졌다.

우선 점(모반) 치료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점은 태어날 때부터 발생한 점도 많지만, 과도한 햇빛 노출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점뿐만 아니라 잡티, 주근깨, 제모, 문신, 안면홍조, 모세혈관 확장증 등 다양한 병변에 여러 종류의 레이저가 사용되고 있다.

점은 주로 탄산가스 레이저를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어븀야그레이저로 깎아 없애고, 깊은 부분의 점은 색소만 파괴하는 색소(엔디야그) 레이저로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시 통증은 바르는 마취 연고 도포가 효과적이며 시술 후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약 1~2주 정도의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레이저 시술 후 점을 제거한 자리가 약간 패이고 붉은 홍반이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패인 자리에 새살이 돋고 홍반도 조금씩 없어진다. 또한 털이 동반된 부위의 점이나 깊고 푸른색의 점은 재발의 위험이 높으며 이런 경우 약 1달 정도 경과 후에 다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점 다음으로 많은 문의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잡티이다. 잡티는 일반적으로 얼굴에 생기는 검버섯, 주근깨, 기미, 기타의 색소침착 등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의 피부 병소를 모두 합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일광노출 부위에 무수히 생기는 색소성 병변이므로 치료도 색소에만 작용하는 색소레이저를 주로 이용한다.

검버섯은 40~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인데, 노화의 상징인 검버섯은 30대 이후부터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검버섯은 반점만 있는 경우에는 색소레이저로 시술하고, 오래된 튀어나온 병변은 탄산가스레이저나 어븀야그레이저로 치료한다. 점이나 기미, 주근깨 등만 치료해도 피부 톤이 많이 밝아짐을 느낀다.

기미는 30대 여성에게서 주로 시작되나 생활환경의 변화와 일광 노출이 많은 여성에게는 20대 초에도 발생한다. 자각 증상은 없으나 피부색이 거무튀튀한 사람일수록 광범위하고 진하게 발생되며 일광 노출이 심한 봄, 여름에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미는 주위색깔과 구분되어 그 크기가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다양한데 비교적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 중에 기미가 있을 때 기미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집안 식구 중에 기미를 가진 사람이 있을 때에는 그 원인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미의 중요한 유발요인인 햇빛을 피하는 것이 기미 예방에 필수적이다. 여성 호르몬이나 유전적 요인은 인위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햇빛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색소 세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광선은 자외선이지만, 가시광선도 기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쓰는 자외선 차단제도 물리적 차단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기미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작용시간이 대개 3~4시간 정도이므로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3~4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IPL, 색소레이저 등 다양한 레이저를 사용하고 그 외에 미백제, 미백관리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전문의와 상의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치료받아야 한다.

만약 전반적으로 피부톤이 어둡다면 IPL 레이저를 권한다. IPL 레이저는 피부의 어두움이라든지 햇빛에 의한 손상, 피부 노화에 의한 탄력저하, 여드름에 의한 갈색과 붉은 색의 자국, 모공, 제모 등에 전반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특수 레이저의 하나로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냉각된 젤을 사용하므로 따로 연고 마취가 필요 없어 시간이 절약되고, 시술시 통증도 덜하며 시술 후 회복 시간도 다른 레이저에 비해 빠른 편이다.

여름에는 제모 문의 환자가 많은데 만약 망설이다 하지 못했다면 겨드랑이가 보이지 않는 요즘 내년 여름을 겨냥해 미리 준비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제모는 1회 시술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시행해야하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것도 좋다. 면도기로 밀거나, 족집게로 뽑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에 무리를 주어 피부염이나 색소침착, 살이 늘어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모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원리는 비슷해서 영구적으로 털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멜라닌색소에 흡수되는 레이저 빛을 이용해 피부 깊이 있는 모낭을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이다.

성장기 모발에 레이저 빛을 조사해야 영구제모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1회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위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4~5회 정도 치료받아야 한다. 시술 하루 전에 집에서 면도를 하고 다음날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고, 모발을 뽑는 등의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시술시 통증은 마취연고를 도포하고 냉찜질을 해서 조절하며 피부표면을 순간적으로 냉각시켜 짧은 시간에 모발을 제거하므로 통증이 적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가벼운 샤워나 화장이 바로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치료 당일에는 수영이나 사우나와 같이 물에 오래 들어가는 것은 삼가하고 치료부위를 문지르면서 씻는 것은 좋지 않다. 넓은 부위 제모 후 피부가 건조할 수 있으므로 바디 로션 등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치료 후 치료부위가 가렵거나 홍반이 발생할 수 있지만 서서히 사라지며 집에서도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시술을 했다면 시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재발이나 또는 색소침착 등을 막기 위해 시술 후 일정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제와 미백 연고 등을 도포해야 한다. 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미백연고 도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치료 못지않게 낮에는 자외선 차단에 유의해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외출 전에 UVB만 차단하는 차단제가 대부분인데 UVA까지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로 가능한 햇볕에 의한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바른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면 피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도움말=양태호 청주 가톨릭 피부과 원장

 정리=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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