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업체들이 분양률 참패의 경우 공사중단 조치를, 초기 분양실적이 저조할 경우 분양가 바겐세일 등 분양전략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분양가를 줄곧 고집하던 고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우선 분양률이 한 자리수에 그친 분양단지의 경우 건설업체가 기존 계약자들한테 계약금을 돌려주고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업체 A사는 지난해 12월 연기군 조치원읍에 분양에 들어간 사업장의 분양률이 한 자릿수에 사실상 공사를 멈추고 기존 계약자들한테 모두 계약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조치원지점 관계자는 “분양률이 워낙 안 좋아 건설사 입장에서 공사를 당분간 중지하고 해약하는 게 손실이 덜 날 것 같아 공사를 멈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대형 건설업체 B사도 지난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간 충남 천안의 아파트 분양률이 10% 미만에 머물러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기존 계약자들한테 모두 계약금을 돌려줬다.

반면 1, 2, 3순위 청약에서 사실상 청약률 ‘0’을 기록한 단지는 분양가 파격할인 전략을 구사해 4순위 청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풍림산업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5%의 할인 분양가로 금강엑슬루타워 청약을 받았던 1156가구에 한해 12~14일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 결과, 모두 960가구가 계약해 계약률 83%를 기록했다.

1, 2, 3순위까지 5명만 청약했으나 파격적인 할인에 힘입어 예상외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나 중견건설사, 중소업체 모두 자금난에 몰려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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