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학교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유·초·중·고교의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2006년 874명에서 2007년 1116명, 올해 1618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공립유치원생이 98명, 초등학생이 1260명이었고 중학생은 202명, 고교생은 58명이었다.

대전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의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지난해 232명에서 올해 373명으로 증가했다. 유·초·중·고가 각각 46명, 249명, 61명, 17명이었다.

대전·충남 모두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높아졌고 충남지역 일부 학교에선 전체 학생수의 70%가 다문화가정 자녀인 학교도 있었다.

이는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태어나던 해를 시점으로 국제결혼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각종 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3개 영역 12가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도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을 위한 사회기관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

하지만 각종 교육프로그램 개발보다는 우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국민의 한 축으로 바라보도록 사회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 논산 연무중앙초의 정영의 교사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생들하고 같이 못 어울리고 의기소침해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그들을 다르지 않게 바라보도록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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