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형 신도시들의 택지분양 결과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지면서 향후 이어질 택지 분양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내달 분양 예정인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 2블록과 충남도청 신도시 등이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다.

㈜아산테크노밸리는 공동주택용지를 최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분양을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재분양 공고에 들어갔다.

㈜아산테크노밸리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면적은 85㎡형 이하 6필지 18만 7826㎡와 85㎡형 초과 3필지 9만 9954㎡ 등 28만㎡로 총 502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3.3㎡당 공급가격은 85㎡형 이하가 266만 원, 85㎡형 초과가 299만 원 선이다.

행정도시 공동주택용지도 건설·시행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행정도시 중심행정타운 배후 주거지인 1-1생활권과 1-3생활권 내 공동주택지 총 27필지(119만 5000㎡·1만 7348가구) 11구역을 현상공모한 결과 단 6필지 3구역에 5개 민간건설사 만이 응모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1∼3개 필지를 1개 공모단위로 묶어 P1∼P11 등 총 11개 공모단위로 진행했다.

그러나 P8구역에 3개 업체, P9구역에 1개 업체, P10구역에 1개 업체가 각각 응모했을 뿐 나머지 구역은 응모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서남부 2블록 면적은 5만 7973㎡에 달하며, 공급유형은 85㎡형 초과, 7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다.

주공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유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정부의 10·21 건설대책에 포함된 건설사들이 자체 보유한 택지를 한국토지공사가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건설업체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내달 10일경 매입공고가 나올 예정으로 현재 세부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는데도 땅을 되팔려는 건설사들의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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