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7일 증평공고 제18회 총동문체육대회가 열려 1000여 동문들이 참여해 우정을 나누며 하루를 즐겼다.  
 
증평군 증평읍 증천동에 자리하고 있는 증평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951년 8월 31일 개교했다. 올해 2월 56회 졸업생까지 총 1만 5000여명을 배출, 국가적 기능인재를 키워낸 충북 교육의 요람이다.

증평공고는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기본이 바로 선 기술인 육성’을 학생 교육의 지침으로 하고 있다. 특히 국가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능인 양성에 여느 실업고에 못지않은 교육 열정을 보이며 명문고로 우뚝 섰다.

이 뿐만 아니라 증평공고는 2008년 열린 충북기능경기는 물론 전국기능대회에서도 각종 상을 휩쓰는 등 체육부문의 경우 전국체전과 명성 있는 전국대회에 참가해 금·은·동메달을 휘쓸며 증평공고의 명성을 떨쳤다.

이런 명성에 걸맞게 증평공고 학생들은 지난해 건설재료시험, 측량, 건축도장 등 각종 자격증 시험에 771명이 지원, 이 가운데 608명이 합격함으로써 79%의 높은 취득률을 보였다. 또 삼성전기, LG 등 대기업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에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진학률도 높아 4년제 대학에 50명, 2년제 대학에 175명이 진학, 향학열이 높은 학교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렇게 실업 명문공업고로 발전하기까지는 증평공고를 졸업한 많은 선배들의 보이지 않는 후배사랑과 남모르는 피와 땀으로 점철된 결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 선배들이 공무원, 교육, 사업, 정치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증평공고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을 선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제1회 졸업생으로 교육계에 몸담았던 김선회 씨는 교원대 부설중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 고령에도 충북도 노인지도자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증평공고의 산증인이다.

이와 함께 공직계에는 11대 전 총동문회장을 맡았던 연규혁(26회) 괴산부군수를 비롯해 현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윤기복(17회) 충북도청 도로과장, 윤기관(17회) 충북도청 감사관, 윤기환(23회) 청주지방법원 사법 보좌관(법원서기관), 윤왕로(24회) 국토해양부 간선철도과장이 현직에서 근무중이다.

지방정치의 꽃인 의회의 경우 최재옥(20회) 동문이 충북도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김선탁(22회) 증평군의회 의장, 홍성열(20회)·박인석(30회) 증평군의회 의원 등이 증평공고 출신으로 활기찬 의정활동을 펼친다.

또한 교육계에는 정관영(16회) 동문이 충북학생교육문화원 학생관리부장으로 있으며, 충북대 토목공학부 최석근(25회) 교수가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후진 교육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경제인으로 기업 경영일선에는 김승희(19회) 삼보기술단 총괄부사장과 현재 총동문 사무국장을 맡아 누구보다 앞장서 동문활성화와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이상백(24회) 동문, 백인석(30회) 동문이 동신건설산업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연영만(25회) 동문이 인성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증평공고 졸업생인 인기 탤런트 송기윤(17회) 동문이 한국방송공사 실연자협회 이사장인 것도 자랑거리다. 또 장현석(18회) 동문은 오랜 공직생활을 끝내고 현재 현석건축사 사무소 운영하며 청주시 문화원장으로 재임중이다.

특히 증평공고는 77년 24회 졸업부터 공예과 여학생 출신들이 산업역군으로 일하는 등 현재 전국 건설현장에는 증평공고 출신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충북에만도 60여명이 건설현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증평공고 총동문들은 윤기복 회장을 중심으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 후원회를 구성, 10억 원을 목표로 1인 1계좌(1만 원)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모교가 인재교육의 요람으로 성장 발전하도록 모든 동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관우 교장은 “선배들의 훌륭한 모습에 후배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학부모, 교직원, 동문들 모두 한마음으로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리더십 기능인재 육성에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인성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교육 의지를 밝혔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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