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1위 아파트는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165㎡형으로, 7억 2000만 원에 나와 경매가 진행 중이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의 진행물건 수는 8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0건에 비해 20.3% 증가했으며, 806건 중 396건(49.1%)이 매각으로 이어졌다.

감정가 1위는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165㎡형으로 7억 2000만 원에 경매가 진행 중이며, 그 뒤를 이어 유성구 지족동 반석마을아파트 150㎡형이 감정가(6억 4000만 원)의 75.8%인 4억 8500만 원에 매각됐다.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165㎡형의 감정가 7억 2000만 원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지난달 29일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변경 처리됐다.

경쟁률 1위 아파트는 유성구 장대동 월드컵패밀리타운아파트 126㎡형으로 36명이 응찰해 감정가(3억 원)의 73.3%인 2억 2000만 원에 매각됐다.

유성구 장대동 월드컵패밀리타운아파트 126㎡형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49%까지 떨어진 상황이었고 소유자가 전입신고돼 응찰자들이 몰릴 것으로 풀이됐다.

감정가 1억 8600만 원에 나온 서구 월평동 전원아파트 85㎡도 35명이 응찰해 1억 4890만 원에 매각됐다. 또 매각가율 1위는 동구 용전동 현대아파트 46㎡형으로 감정가(2000만 원) 대비 126%에, 서구 도마동 삼정하이츠 57㎡형도 감정가(6300만 원) 대비 113%에 매각됐다.

동구 용전동 현대아파트 46㎡형은 단 한 번의 유찰 없이 첫 경매에서 3명이 응찰해 126%라는 대전지역에서 보기 드문 아파트 매각가율을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여전히 많은 양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타 광역시·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각률과 매각가율,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대전지역은 매각가율만 소폭 하락했을 뿐 매각률과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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