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화합 발전이란 모토로 민선 4기를 출범시킨 금산군은 전국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1855억 원의 국비와 특별교부세 86억 원, 중앙 정부와 충남도·민간투자사업 6413억 원 등 총 835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를 목표로 정진해 가고 있다. 지난 3년간 금산군이 역점적으로 시행한 각종 사업의 성공으로 8개 분야 153건의 수상실적을 거뒀다. 대규모 사업유치를 통해 성장동력기반 조성에 주력했던 박동철 금산군수에게 민선 4기 2009 상반기 성과와 남은 1년, 군정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남부본부장

- 올 상반기 군정 전반에 걸친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금산인삼 명품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금산인삼산업발전 종합대책과 금산인삼·약초 뉴어바니즘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인삼·약초산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의 건강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이달에 첫 삽을 뜨게 되는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의 건립은 국제공인의 인삼규격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과 문화 분야에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학사와 학교 기숙사 증설로 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 금산고와 금산여고 인재들의 정예화를 위해 출발한 금산인재학사의 경우 금산교육 선진화의 선도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내면서 지역인재들에게 우수 대학진학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국내·외 31개 유명대학의 상징물이 설치된 교육특화거리 조성과 남이생태숲 학습관, 금강생태학습장, 어린이 박물관 등 특성화 교육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 미래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군민들의 기대속에 문을 연 금산향토관의 완공은 금산문화의 수준을 더욱 끌어 올리는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재건축 중인 청산회관도 금산문화 수준을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는 호재로 꼽힌다.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28년 전통의 금산인삼축제는 지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에 올라 금산의 문화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시기반시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먹는 물과 버리는 물의 개선사업에 진력한 결과 용담댐 상수도 사업이 착공됐고, 3년여의 끈질긴 노력에 힙입어 2010년 도시가스의 공급도 확정됐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1년부터는 깨끗하게 정제된 용담댐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물 부족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 이달 중 착공되는 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 운영 계획과 국비 50억 원이 확보된 목재문화체험장 활용 방안은.

“7월에 첫 삽을 뜨게 되는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의 건립은 국제공인의 인삼규격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시권으로 들어선 약초물류집하장과 인삼약초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역시 시장 변화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74억 원이 투입되는 건강체험관, 인삼약초 전문농공단지 조성, 인삼열차 운행 등 대한민국 인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들은 계속되고 있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의 경우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과학적인 인삼규격화를 통해 세계인삼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나아가 전략적인 해외마케팅과 상품개발을 통해 금산인삼산업의 새로운 중흥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목재문화체험장은 금산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금산의 대표적인 관광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전국적인 행사인 숲올림피아드와 함께 금산산림문화타운을 활용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 건립된 금산향토관과 현재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금산천 개발사업에 따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18일 군민들의 기대 속에 문을 연 금산향토관의 완공은 금산문화의 수준을 더욱 끌어 올리는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금산의 인물과 역사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금산역사관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기증한 생활민속관, 금산농악의 진수를 체득할 수 있는 금산농악관 등 구 인삼관광농원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금산의 정체성이 더욱 굳건해졌다.

청산 곽유지 회장의 기증으로 공사가 한창인 청산회관 신축이 오는 10월 완공되면 금산문화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금산읍 도심재생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금산천 개발사업과 후곤천 정비사업은 도심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금산발전의 선진모델로 만들어 가려는 계획이 담겨있다. 금산읍 성장거점을 모델로 금산군 전체를 관광, 휴양, 주거, 복지 등 권역별로 나눠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도심재생프로잭트에는 총 12개 사업에 7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기존 도심의 재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가꿔가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금산천과 후곤천 대한 대대적인 개발·정비사업은 금산의 도심을 새롭게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5억 원이 투입되는 금산천에는 새롭게 4개의 경관교량이 가설되고 산책로, 벽면 그림 등 서울 청계천에 못지 않은 친수공간으로 가꿔가고 있다. 전국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곤천 정비사업의 경우에도 상지말 소류지에서 금천대교 구간까지 권역별로 나눠 2011년까지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 금산 인삼약초산업 발전을 위한 금산군의 노력과 성과는.

“금산군은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금산인삼의 세계화 초석을 마련했으며 금산인삼산업발전 종합대책과 금산인삼약초 뉴어바니즘 조성사업으로 금산인삼의 세계화와 명품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획기적인 금산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242억 원이 투자돼 대규모의 사회간접시설이 만들어졌고, 3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금산인삼의 명품화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홍보마케팅은 인삼세계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프랑스, 미국 등 8개국을 돌며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570억 원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국내 대도시에서 개최한 금산인삼특별판매전은 10회 동안 4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도 러시아와 남미권으로 시장개척을 확대하고 연말에는 대만 유명백화점에 금산인삼 안테나숍을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시장개척과 더불어 현지에서 금산인삼의 우수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로 세미나를 개최, 해당 국가의 의학전문가와 언론사로부터 커다란 반향과 함께 대한민국 인삼은 열을 올린다는 낭설을 불식시키는 크게 기여했다. 향후 5년간 1060억 원이 투자되는 금산인삼종합발전대책을 세워 GAP생산, GMP 가공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을 착실히 추진, 인삼약초 명품화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 민선 4기가 채 1년을 남지 안았다. 남은 군정 방향은.

“우선 그동안 전국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된 예산과 관련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진정 실질적인 금산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촉진지구 등 13개의 전국공모사업과 군정사상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상하수도 사업, 금산천 정비를 비롯한 1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금산읍도심재생프로젝트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금산인삼의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 홍보 등 5년간 1060억 원이 투입되는 금산인삼산업종합발전대책의 면밀한 추진과 전략적인 수행을 통해 금산이 세계적인 인삼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또 하나 더 한다면 오는 9월에 열리는 제29회 금산인삼축제의 성공 개최를 들 수 있겠다.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고 지역의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최일선에 축제마케팅이 있다. 참다운 축제, 지역민이 친교하고 화합하며 도시의 브랜드를 압축적으로 잘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바로 축제이다.

30년 가까이 개최한 집약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축제로서 손색이 없도록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축제브랜드 구축에 매진할 생각이다.”

-정부 추진의 국책사업과 충청권의 변화에 따른 금산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은.

“정부의 녹색뉴딜정책에 따른 4대강 살리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개통, 충남도청 이전 등 금산을 둘러싸고 많은 변화요인들이 맞물려 있다. 4대강 살리기 중의 일환인 금강살리기의 경우 당초 금산이 끼고 있는 상류권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앙부처 건의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하류쪽에 치중돼 있는 이 사업은 상류쪽에 좀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바람을 가졌다. 대청댐의 근원지인 상류부터 정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충남 최남단에 위치한 우리군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충남 내륙권에 접근성이 향상됐다. 경부, 호남, 대전~통영, 대전-당진고속도로 간의 사통팔달 연계성을 통해 물류기능이 강화되고 인적·물적교류 확대 등으로 인삼·약초시장의 관광객 증가 등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정리=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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