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스마트시티 내 호텔부지가 홍콩계 투자회사에 팔릴 전망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홍콩계 투자회사인 ‘LIL 아시아’ 측이 호텔부지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내 상업용지(5만 2932㎡)에 대한 매입의사를 굳히고 시와 접촉 중이다.

LIL 아시아 측은 이미 지난 4월부터 토지주인 스마트시티 측과 가격협상을 벌여왔으며, 최근 대전시와 호텔건립 및 운영 등과 관련해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주 중 부사장급이 대전시를 방문, 박성효 시장을 면담한 뒤 조만간 스마트시티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IL 아시아가 매입을 원하는 토지는 스마트시티 호텔부지(1만 1149㎡)와 인근 상업용지(4만 1783㎡) 등 5만 2932㎡로 예상가는 400억 원을 넘는다. LIL 아시아는 투자회사인 만큼 스마트시티 측으로부터 호텔건립 의무를 승계해 200실 규모의 특급호텔 등을 건립한 뒤 전문업체에 위탁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부지 외 상업용지에는 집회 및 체육, 사무시설 등을 들일 수 있어 오피스텔 등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내 호텔부지는 2005년 유성구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투자계약을 맺었던 일본 혼조그룹에 이어 이를 승계키로 했던 오릭스마저 투자를 포기해 호텔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매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IL 아시아 측이 스마트시티 측과 부지가격 협상을 거의 끝내고 연내 호텔 건립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며 “호텔과 대전컨벤션센터(DCC)는 연계할 경우 윈윈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IL 아시아는 지난해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항공우주복합산업단지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