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신성동 호남고속도로지선 유성IC와 북대전IC 중간부 연결점(JC)에서 출발해 북동쪽으로 뻗은 대전~당진고속도로는 91.6㎞를 달려 당진군 당진읍 사기소리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와 서산IC의 중간부로 연결돼 JC를 만든다.

이곳 연결점에서 북으로 9㎞남짓 이동하면 서해안고속도로 당진IC, 남으로 7㎞ 남짓 이동하면 서산IC를 만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신설고속도로가 서해안선과 만나기 4㎞남짓 전에 예산군과의 경계를 벗어나 면천면에 이르러 새롭게 생겨난 면천IC를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당진지역은 대전~당진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지역에 따라 당진IC, 서산IC, 면천IC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고속도로의 개통은 당진지역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변화의 바람은 인구의 사회적 이동 축이 옮겨갈 것이란 점이다.

육상교통이 허술하던 60년대 말까지 당진지역민들은 뱃길을 이용해 인천쪽으로 직장을 찾아 떠났다.

그러다가 80년도 삽교방조제가 건설된 이후에는 천안쪽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그러다가 2002년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부터는 수도권 전역과의 소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해안고속도로는 인구의 유출이 아닌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이라는 호재를 안고 왔다.

3차례의 대변혁을 겪은 당진은 2009년 5월 대전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새롭게 개통되면서 제4의 대변혁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교통여건 변화는 대개가 지역민의 유출을 초래했지만 이번엔 기업유치와 자체 도시역량 강화로 경쟁력을 얻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도로 개통은 지역발전을 가속화 시키는 촉매재가 될 것이란 기대가 팽배해 있다.

두 번째는 변화의 바람은 북부 해안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남부내륙지역이 발전 가능성을 열게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진은 그동안 당진읍을 비롯해 송악·송산·석문·고대·신평면 등 북부해안가 지역 위주로 발전이 진행돼 기업 유치와 인구 증가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합덕읍과 면천·순성·우강면 등 남부지역도 획기적 발전 전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들 남부지역에는 120만 평 규모로 주거, 산업, 업무, 상업, 레저가 복합된 140만 평 규모의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가 개발 구상되고 있다.

또 30만 평 규모의 합덕일반지방산단을 비롯해 대주중공업단지, 면천농공단지, 합덕농공단지 등이 줄줄이 개발되고 있다.

남부지역은 도청이전 신도시와도 유리한 접근성을 갖고 있어 이번 고속도로 개통이 지역발전에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런 호재와 기대 속에 아쉬움으로 남는 점은 고속도로의 대산 연장이 아직 요원하다는 점이다.

개통된 고속도로가 당진읍을 비롯한 대호지·고대·석문면 등지의 교통여건을 개선하는데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당진읍은 당진IC나 서산IC를 이용할 경우, 32번 국도를 이용해 멀리 우회해야 하고, 1번 군도를 이용해 면천IC를 이용하려해도 구불구불한 길로 25분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대산까지 연결하는 일은 이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남게 됐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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