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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대전시의원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의 지방선거 불법선거자금 요구 폭로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선관위가 이번 주 중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당도 선관위 조사와는 별도로 4일 자체 조사에 착수키로 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민주당 관계자와 선관위,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한 선관위의 조사가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가능하면 이번 주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는 선관위 조사 조사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선관위는 사건을 폭로한 김 의원과 김 의원에게 직접 불법선거자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B 씨만을 불러 조사했을 뿐, 김 의원에게 B 씨를 소개해 준 A 전 대전시의원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B 씨는 대전지역 현직 국회의원의 비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A 전 시의원 역시 같은 국회의원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조사 대상이 B 씨 이외로도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민주당도 자체 조사를 시작한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김윤한 평가감사국장은 4일 대전시당에서 사건 관계자를 모두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이해찬 대표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과 진위 여부를 직접 지시한 데다 조사 결과에 따른 강력한 징계를 주문한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의견이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A 전 시의원으로부터 ‘선거의 달인’이라며 B 씨를 소개받았고, 이후 B 씨로부터 집요하게 선거비용 한도액(5000여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B 씨가 선거비용 한도액의 2배에 가까운 1억여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사무실을 빼라’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 사건으로 김 의원과 B 씨가 각각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선관위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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