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이랜드쇼핑몰 조성사업 뜸만 들이면서 말썽






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대전 둔산 한복판에 대형 쇼핑센터를 짓겠다는 이랜드의 장밋빛 계획이 수년째 미완으로 머물면서 부실공사 우려부터 도심 경관 훼손까지 각종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 


충청권 시장을 겨냥한 이랜드의 야심찬 신작 ‘둔산 대형쇼핑센터 설립 프로젝트’가 멈춤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사이, 지역 쇼핑몰 시장 위축 조짐도 엿보인다. 이랜드는 등기사항전부증명서(토지) 상, 2011년 7월 물류회사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당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였던 둔산동 928번지 일원 상업용지를 사들였다. 

부지 관리는 케이비부동산신탁주식회사가 맡았다. 3년간의 인고 끝에 2014년 건축허가를 받아낸 이랜드 건설은 지하 9층, 지상 13층 규모 쇼핑센터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교통개선 대책, 중소상인 상권 침해 논란 탓에 안갯속 행보를 보이던 대전 한복판 대형쇼핑센터 설립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이랜드 건설은 지난 9월 흙막이 및 터파기 공사 중 돌연 공사중지를 선언하면서, 중대고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공사재개 지연 속에 부실공사 우려, 경관훼손 비난 등을 떠안아야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공사중지는 사업계획 수정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21층 완전체를 목표로 용적률을 높여 14~21층에 주거·업무용 시설을 보태는 게 수정안의 핵심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수익성 부족과 자금 유동성 확보 어려움이 이랜드를 움직였다는데 무게를 뒀다.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분양개념의 시설이 별도 추가됐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신세계 복합몰의 압도적 ‘아성’에 기(氣)가 눌렸다는 주장이 시선을 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 엑스포 일대 5만 1614㎡에 5898억원을 투입해 43층 규모의 복합몰(2020년 완공예정)을 짓는 신세계 그룹의 신개념 프로젝트가 이랜드의 장밋빛 계획을 압도했다는 주장을 덧댔다. 현재 해당공사는 터파기 공정 50% 단계에서 사실상 올스톱돼있는 상태로, 공사재개 시점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관할 서구청 관계자는 “설계변경으로 터파기 도중 공사가 중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6개월 이상 방치될 경우 토목공사 공정상 흙이 밀려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랜드 건설이 수시로 계측 작업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경관훼손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이랜드와 공사재개 시점을 적극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관할 서구청은 이랜드의 최종 사업계획 변경안 제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사업계획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적의 변경안이 나오는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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