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박찬호, 류현진의 특급출격을 앞세워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4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살아난 하위타선의 타격에 힘입어 5대 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타 팀 상대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구속 146㎞로 위력적인 공을 뿌려대며 3이닝 1안타 무실점이라는 합격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이날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제구를 바탕으로 1회초 KIA이종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타자를 압도하는 볼을 던져 선발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박찬호는 “오늘 경기가 재미있었고 포수가 리드를 잘 해주었다”며 “오늘 컨트롤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류현진-배스-송신영-바티스타로 이어진 특급계투도 눈에 띄었다.

박찬호와 같이 연습경기 실전투구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직구 최고 시속 145㎞를 기록하며 퍼펙트경기를 펼쳐 국내 최고 좌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나란히 3회를 던진 박찬호와 류현진은 각각 공 39개 41개를 던져 정민철 투수코치가 이전에 밝힌 3회 투구 수 45개라는 미션을 완벽히 완수했다.

이전 지난 21일 요코하마DeNA전에 선발 나섰으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배스도 류현진에 이어 경기에 나서 1이닝 3타자를 상대 공 5개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선발에 기대치를 높였다.

승리불펜조 송신영은 이날 경기에서 1이닝 5타자를 상대로 3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지난 23일 요미우리전에 이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올 시즌 한화의 수호신 바티스타 역시 1이닝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타석에서는 중심타자 활약이 아쉬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한상훈의 2루타에 이은 이대수의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영의 행진이 계속되던 7회초, 최승환이 KIA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양성우의 싹쓸이 3루타와 연경흠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KIA와의 경기에서 1번 강동우와 2번 이대수가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 타격감을 조율했으며 하위타선 최승환과 한상훈도 제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4번 타자 김태균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의 3루타에 이은 김상현의 적시타, 9회말 각각 1점씩을 보태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한대화 감독은 “경기 전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잘 던져주었다”며 “팀 전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