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이웃사랑을 남몰래 실천해온 김종화 농협 대전지역본부장의 부인의 선행이 농협 임직원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져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농협 대전지역본부 김종화 본부장과 임직원들은 19일 대전시 서구 정림동의 모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관내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이 시설은 영아에서 초등학생에 이르는 영아 50여 명이 생활하는 곳으로, 주로 부모로부터 버림받거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오게 된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김 본부장의 부인이 여러해 동안 소리소문 없이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실이 이날 비로소 알려졌다. 이날 시설을 방문한 대전농협 임직원들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한 여성이 김 본부장의 부인인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야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됐다.

부인의 선행으로 이곳과 인연을 맺은 김 본부장도 그동안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도움을 전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대전농협 직원은 “이날 후생학원을 방문했던 직원들 중 아무도 자원봉사 중이었던 본부장의 부인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사실을 아는 순간 진정한 선행의 의미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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