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한 충청출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0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방한 활동을 펼쳤다.

반 총장은 이날 국회의 유엔 관련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한국 국회 발전을 기원했다.

반 총장은 “지금 한국의 위상이 욱일승천하고 있는 기분”이라면서 “최근 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 확보도 그중에 하나이고 또 제가 다행히 유엔사무총장 제2기 연임에 성공한 것도 한국적인 배경, 한국적인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반 총장은 “UN이 모든 국제적인 일을 처리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각국) 의회의 지원,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어디 방문할 때마다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꼭 국회의장이나 국회를 방문한다”면서 “모든 UN 활동의 근원은, 힘의 근원은 의회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UN헌장에 보면 ‘We the peoples of the United Nations Determined’ 라고 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We the peoples’”라면서 “(이것은) 민본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민본주의는 결국 의회가 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의회에 적극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의회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장 초청 오찬에는 충청출신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했다.

홍 부의장은 건배사를 통해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이 된 이후 유엔 기구에 가면 한국 사람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 그래서 역시 ‘반기문 이펙트가 여기까지 미치는구나’고 생각했다”면서 “위대한 한국인이지만 동시에 세계인으로서 그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큰 업적을 남겨 달라”고 덕담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UN-MDGs’(새천년개발목표)포럼에 참석해 인류의 공존공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대전 출신 이상민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 사회 발전 등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해 유엔과 한국의 동반발전 등을 논의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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