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농협폴주유소(NH-oil, 이하 농협 폴)를 올해 충북도내에 8곳을 신설 또는 전환 개소할 예정이다.

2일 농협중앙회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일헌, 이하 충북농협)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는 청원과 충주지역 등에 5개의 농협 폴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던 주유소 중 청원과 괴산지역 등지의 3개 주유소는 6월, 8월, 12월에 연이어 농협 폴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되는 농협 폴은 지난 2009년 주덕, 제천, 남이 등 3곳이 개소됐고 지난해 괴산에 1곳이 개소된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규모다.

농협이 올해 많은 농협 폴을 신설 또는 전환하기로 한 것은 연이은 매출 성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3월 말일까지 4억 19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A 농협 폴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8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무려 93.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송학 농협 폴을 제외한 나머지 농협 폴도 지난해 1월1일부터 3월 말일까지의 매출액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 동안 모두 17~3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농협 폴은 일반 주유소에 비해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이 ℓ당 90~100원(농협중앙회 자료에서는 평균 33원 저렴)이나 싸고 브랜드 이미지상 정품만 공급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믿음 때문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농협 폴을 늘리려는 이유에 대해 "기존 유류취급소의 경우 소방법 상 최대 1500ℓ까지만 저장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주유소는 30만 ℓ의 저장능력을 갖춰 유가 변동 등에 대비할 수 있어 농민들에게 원활하게 면세유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농협 폴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농협은 현재 청주, 청원 남이, 괴산, 괴산 사리, 충주 주덕, 충주 앙성, 제천, 제천 백운, 제천 송학, 단양 소백 등 10개의 농협 폴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청원남이 농협 폴은 유일한 셀프주유소이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폴(pol)이란?

SK, GS 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기존의 정유사와 1대1로 계약을 맺어 해당 브랜드의 유류만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정유사에 관계없이 유류를 구입·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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